대포를 앞세운 LG가 시범경기 선두에 올랐다.
LG는 18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벌어진 시범경기 롯데전에서 장타를 앞세워 11-6으로 승리를 거뒀다. 시범경기 4승 1패가 된 LG는 단독선두에 올라섰다. 경기 전까지 LG와 공동선두를 이뤘던 롯데는 전적 3승 2패 1무가 됐다.
간만에 시원한 홈런포로 승리를 거둔 LG다. LG는 1회초 박용택과 작은 이병규가 연속 볼넷으로 걸어 나갔지만 정성훈이 병살타를 치며 찬스가 무산되나 싶었다. 이때 타석에 들어선 LG 새 외국인타자 조시 벨은 롯데 선발 김사율의 공을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터트렸다. 벨의 한국 공식경기 첫 홈런이다.
LG는 2회에는 작전으로 추가점을 냈다. 선두 이진영이 좌중간 2루타를 치고 나갔고, 권용관이 1루 쪽으로 땅볼을 굴려 진루타를 쳤다. 1사 3루에서 타석에 선 최경철은 투수 쪽으로 스퀴즈 번트를 시도했고, 이 타구는 투수 김사율 글러브를 맞고 굴절된 뒤 1루수 박종윤에게 잡혔다. 그 사이 3루 주자는 홈을 밟았다.
롯데도 홈런으로 응수했다. 4회 2사 후 전준우가 2루타로 출루했고 용덕한이 LG 선발 김선우로부터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터트렸다. 또한 5회에는 선두타자 김대우가 바뀐 투수 신정락에게 솔로 홈런을 얻어냈다.
하지만 LG 방망이가 더 뜨거웠다. LG는 5회 권용관이 김사율로부터 솔로 홈런을 뽑아냈고, 7회에는 정성훈이 이명우에게 스리런 포를 얻어냈다. 그리고 마지막 이닝인 9회에는 문선재가 롯데 마무리 김성배를 상대로 투런 홈런을 기록했다. 이날 LG는 홈런 4방으로 8점을 뽑는 장타력을 과시했다.
또한 LG는 5회 1사 1루에서 박용택이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1타점 2루타를, 8회에는 1사 1,3루에서 손주인이 희생플라이로 점수를 보탰다.
롯데는 9회 마지막 공격에서 김사훈-신본기-김대우 연속 3안타로 1점, 그리고 무사 만루에서 김문호의 적시타로 1점, 정훈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따라갔다.
LG 선발 김선우는 4이닝 4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첫 등판에서 타자 4명만 상대하고 경기가 우천취소됐던 김선우는 이날 59개의 공을 던지면서 5선발 진입 테스트를 마쳤다. 마찬가지로 5선발 경쟁 중인 롯데 선발 김사율은 5이닝 5피안타(2피홈런) 2탈삼진 2볼넷 5실점으로 주춤했다.
LG는 선수들이 고르게 안타를 친 가운데 벨, 정성훈, 권용관, 문선재가 홈런 손맛을 봤고, 이진영이 4타수 3안타로 맹타를 휘둘렀다. 롯데는 부상에서 돌아온 전준우가 2타수 2안타로 멀티히트를 친 것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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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