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도환-윤석민까지, 넥센 '전방위 홈런군단' 위용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3.18 16: 23

넥센이 시범경기에서 가장 먼저 두 자릿수 홈런 고지를 밟았다.
넥센은 18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한화와 시범경기에서 7-8로 역전패하며 3연패에 빠졌다. 마운드와 수비에서 아쉬움을 드러냈으나 공격적인 면에서는 만족할 만했다. 이날 넥센은 홈런 두 방을 터뜨렸는데 포수 허도환과 이적생 윤석민이 첫 홈런을 신고했다. 시범경기 9경기에서 홈런 11개로 이 부문 1위에 랭크돼 있다. 지난해 팀 홈런 1위(125개) 위용이 발휘되고 있다.
넥센은 이날 경기 전까지 8경기에서 홈런 8개를 기록하고 있었다. 시범경기 스타로 떠오른 강지광이 가장 많은 3개를 폭발시켰고, 이택근과 이성열이 나란히 2개씩 터뜨렸다. 여기에 강정호와 신인 임병욱까지 홈런을 1개씩 추가하며 5명의 타자가 고르게 터졌다.

이날 첫 홈런은 의외의 타자 허도환에게서 터졌다. 허도환은 0-2로 뒤진 3회초 무사 2루에서 한화 선발 케일럽 클레이의 2구째 몸쪽 높게 들어온 140km 싱커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0m 투런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지난 2년간 홈런 1개씩 친 허도환의 시범경기 첫 홈런.
2-2 동점으로 맞선 3회에는 이적생 윤석민의 한 방이 폭발했다. 2012년 두산에서 10홈런을 터뜨린 윤석민은 4회 1사 2루에서 클레이의 초구 가운데 높게 들어온 139km 싱커를 통타, 중앙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비거리 125m 투런 홈런으로 만들었다. 윤석민의 이적 첫 홈런 신고였다.
윤석민과 허도환은 이날 각각 7번과 9번 하위타순에 배치됐다. 상위타선과 중심타선 대신 하위타선에서 대포가 연이어 터졌다. 여기에 8번타자로 나온 강지광도 중앙 펜스를 때리고, 좌측으로 빠지는 2루타 2방을 작렬시키며 장타력을 유감없이 뽐냈다. 하위타선의 폭발력이 더 대단했다.
이날 넥센은 안타 10개를 쳤다. 홈런 2개, 2루타 3개로 장타가 절반. 4번타자 박병호, 외국인타자 비니 로티노도 아직까지 홈런을 신고하지 못했지만 전방위에서 언제 어떻게 터질지 모르는 게 넥센 타선의 힘이다. 시범경기를 통해 넥센 타선이 상대팀에 점점 공포의 대상이 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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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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