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래된,장국’, 막장 비웃는 청정 가족극 통할까[종합]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4.03.18 16: 10

JTBC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주말드라마 ‘달래된,장국’이 전작 ‘맏이’에 이어 청정 가족극을 탄생시킬 수 있을까.
1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JTBC 새 주말드라마 ‘달래 된, 장국: 12년만의 재회’(극본 김이경, 연출 김도형 윤재원) 제작발표회에 이소연, 남궁민, 윤소희, 이원근, 류효영, 배종옥, 천호진, 박해미, 이한위, 지수원 등이 참석했다.
‘달래 된, 장국: 12년 재회’(이하 달래 된, 장국)는 드라마는 제목 그 자체만으로 구수함과 따뜻함을 떠올리게 한다. 물론 주말에 가족이 함께 모여 볼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기도 하다.

2002년 당시 고3 커플이었던 유준수(이원근 분)와 장국(윤소희 분)이 하룻밤 불장난으로 임신이 되고, 그로 인해 두 집안이 풍비박산이 난다. 이후 장국은 장달래(이소연 분)로 이름을 바꾸고 새로운 삶을 살아가던 중 두 집안이 12년 만에 다시 재회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담은 작품이다.
이날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은 가족의 절망과 그 어려움을 경쾌하게 헤쳐 나가는 모습을 담았다.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갑자기 죽고 온 식구가 부산에서 상경해 외할머니의 만두집에 의탁하게 된 상황은 슬프지만 장국이 캔디처럼 씩씩하게 이겨내고 준수에게 첫눈에 반하면서 묘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모습은 또 유쾌했다.
또한 중견 배우들 이한휘와 지수원, 박해미, 천호진, 배종옥 등이 재미를 불어넣으며 무게중심을 잡았고 이들이 주말 가족극의 분위기를 한껏 연출했다.
‘달래 된, 장국’은 이들 배우를 중심으로 자극적인 요소 없이 남녀 간의 반복되는 운명, 인생의 수레바퀴, 전 세대를 아우르는 여자들의 이야기를 다루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낼 예정이다. 김도형 PD는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우리 드라마에서 희망을 봤으면 좋겠다. 사람들이 살다가 실수도 할 수 있고 잘못할 수도 있고 사고를 당할 수 있는데 거기에 머물러 있는 게 아니라 희망을 보고 노력하는 게 우리의 삶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막장 드라마가 트렌드라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일정한 흐름을 타고 그렇게 가는 거라 생각하진 않는다”며 “자극적인 드라마를 조미료나 양념을 친다고 하는데 그런 음식이 있는 반면 오랫동안 묵혀 먹을 수 있는 음식도 있다. 조미료가 많이 들어간 건 순간이지 않냐”고 덧붙였다.
천호진은 또한 “진짜 홈드라마를 해보고 싶어서 이 작품을 택했다”며 “지난해까지 안방극장이 막장드라마로 시끄러웠는데 이젠 가족이 함께 저녁 먹으면서 편하고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드라마를 선사하고 싶다”고 ‘달래 된, 장국’이 훈훈한 가족극임을 강조했다.
요즘 방송되고 있는 KBS 2TV ‘참 좋은 시절’도 막장 없이 청정드라마로 주목받으며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달래 된, 장국’도 가족의 소중함과 우리네 소소한 인생사를 그리며 시청자들의 가슴을 따뜻하게 해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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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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