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km 최영환, 153km 조상우 '파이어볼러쇼 후끈'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3.18 16: 23

150km vs 153km.
18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넥센의 시범경기는 양 팀을 대표하는 파이어볼러 최영환(22·한화)과 조상우(20·넥센)의 등판 여부로 관심을 모았다. 두 투수 모두 구원이기 때문에 선발 맞대결할 일은 없지만 시범경기에서 주가를 올리고 있는 최영환과 조상우의 간접적인 맞대결에 대한 기대가 높았다.
기대대로 두 투수는 8회 차례로 마운드를 오르며 맞대결을 펼쳤다. 최영환이 8회초, 조상우가 8회말 구원등판했다. 최영환이 최고 150km 강속구를 뿌리자 조상우는 최고 153km 광속구를 던졌다. 전광판에 140km대 후반, 150km대 초반 강속구가 포수 미트에 펑펑 찍히자 관중들도 탄성을 쏟아냈다.

먼저 등판한 최영환은 1이닝 2탈삼진 무실점 퍼펙트 피칭을 펼쳤다. 첫 타자 김지수를 121km 느린 커브로 3루 파울 플라이 처리한 최영환은 이성열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148km 낮은 직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이어 백승룡까지 147km 직구로 헛스윙 삼진 돌려세우며 깔끔하게 끝냈다.
최고 150km 직구(9개)를 중심으로 최저 117km 커브(5개) 그리고 슬라이더·체인지업을 2개씩 섞어던지며 강약조절을 잘했다. 넥센 타자들도 최영환의 완급조절에 쉽게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다. 이로써 최영환은 시범경기 5경기 5⅔이닝 무실점으로 위력을 이어갔다.
그러자 조상우도 8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김경언을 볼넷으로 내보내고 시작한 조상우는 송광민을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그러나 한상훈마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제구 불안을 노출했다. 김민수의 2루 땅볼로 이어진 2사 2·3루 이대수 타석에서 조상우는 152km 직구가 원바운드 폭투로 연결돼 실점을 하고 말았다. 시범경기 4경기 4이닝만에 첫 실점.
1이닝 2볼넷 1탈삼진 1실점. 안타없이 볼넷과 폭투로 실점했다. 총 투구수 23개 중 스트라이크 11개, 볼 12개로 볼이 더 많았다. 최고 153km 직구(18개) 위주로 슬라이더(3개) 체인지업(2개)을 던졌다. 직구 위주로 정면승부했으나 제구가 잘 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 이날 만큼은 최영환이 조상우를 압도한 피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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