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팔 통증을 안고 경기에 나서고 있는 추신수(32, 텍사스)가 서서히 기지개를 켤 기세다. 조만간 수비에도 복귀해 정상적인 경기를 소화한다. 다소 떨어져 있는 타격감과 페이스도 개막에 맞춰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추신수는 왼팔 통증으로 최근 지명타자 출전 빈도가 늘어나고 있다. 물론 큰 부상은 아니다. 추신수는 “시즌이었다면 뛰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스프링캠프고 많은 시간이 남아 있다”라며 선을 긋고 있다. 론 워싱턴 텍사스 감독도 추신수를 지명타자로 출전시키며 컨디션 회복을 배려하고 있다. 외야 수비에 나서면 아무래도 팔을 쓰게 되는 만큼 상태가 나빠질까봐 아끼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기용 방식은 조만간 종지부를 찍게 될 전망이다. 지역 언론인 는 18일(이하 한국시간) 팀 내 부상자 리스트를 정리하면서 추신수에 대해 “21일부터는 수비에도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왼팔 상태가 호전됐다는 의미다. 정상적인 몸 상태를 갖춰 다시 컨디션 조절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추신수는 올해 시범경기에서 타격감이 썩 좋지 않은 상황이다. 시범경기 성적에 의미를 둘 필요는 없지만 12경기에서 타율 1할5푼6리, 출루율 2할6푼3리에 그치고 있다. 왼팔 통증과 이런 성적이 유의미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심리적으로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왼팔 통증이 회복되면 본격적인 타격감 조율에 나설 것으로 보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편 추신수는 19일 오전 5시에 열리는 밀워키전에 출전한다. 이날 텍사스는 팀을 두 개로 나눠 오후에 한 경기, 저녁에 한 경기를 치르는데 추신수는 오후조에 편성됐다. 반면 프린스 필더는 저녁에 열리는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 나선다. 밀워키전에는 마틴 페레스, 컵스전에는 알렉시 오간도가 선발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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