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회’, 2회는 더 강렬하다..김희애·유아인 듀엣연주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4.03.18 16: 58

‘밀회’가 2회에서는 더욱 강렬한 내용을 담는다.
지난 17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밀회’(극본 정성주, 연출 안판석) 1회분이 시청자들의 기대치를 만족시킨 가운데 2회분에서는 두 사람의 듀엣연주가 예고돼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1회분에서 우아하고 교양 있는 커리어우먼으로 완벽 변신에 성공한 김희애와 아직 자신의 재능을 깨닫지 못한 20살 천재 피아니스트에 빙의된 듯한 유아인의 뛰어난 연기력, 영화를 연상시키는 듯한 안판석 PD의 세련된 영상미와 정성주 작가의 탄탄한 스토리는 시청자들을 매혹시켰다.

2회분에서는 지난 방송에서 공개된 ‘슈베르트 네 손을 위한 판타지아(Schubert Fantasy in F minor D.940)’가 유아인의 솔로, 김희애와 유아인의 듀오 장면을 통해 다시 한 번 등장한다.
서정적인 전개와 강렬한 클라이맥스가 인상적인 곡이다. 제목의 ‘네 손을 위한’ 이라는 구절이 뜻한 대로 원래 두 명이 연주하는 듀오곡이다. 박종훈과 신지호의 연주를 딱 한 번 들었던 선재가 솔로 연주로 바로 소화해내어 그의 천재성을 드러내는 역할을 한다.
 
특히 이 곡은 정성주 작가가 오랫동안 생각해왔던 곡으로 ‘밀회’의 전개에 있어서 단순한 배경 음악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2회에서는 혜원과 선재의 듀오 연주를 통해 둘의 교감이 음악을 넘어 서로의 감정까지 닿게 됐음을 보여주는 역할을 한다.
‘슈베르트 네 손을 위한 판타지아’와 더불어 선재가 기쁨에 젖어 다리 난간 위에서 연주했던 ‘베토벤 23번 열정 소나타 op57 3악장’도 공개된다. 베토벤 작품 중 제일 격렬한 음악에 속하는 곡이다. 그동안 힘든 환경 속에서 묵묵히 살아온 선재에게 처음으로 재능을 인정받았다는 기쁨의 열정을 드러내기에 안성맞춤인 곡이다.
 
‘밀회’가 클래식 음악계를 배경으로 한 만큼 앞으로도 여러 거장들의 음악이 ‘밀회’의 전개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돼 시청자들의 기대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방송은 18일 오후 9시 50분.
 
kangsj@osen.co.kr
JTBC ‘밀회’ 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