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km' 최영환, "153km 조상우, 의식하지 않았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3.18 17: 05

"크게 의식하지 않았다".
한화 신인 파이어볼러 최영환(22)이 5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최영환은 18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넥센과 시범경기에 8회 구원등판, 1이닝을 탈삼진 2개 포함 무실점 퍼펙트로 막았다. 시범경기 5경기 5⅔이닝 무실점 행진.
이날 최영환은 최고 150km 직구와 느린 슬라이더와 커브를 효과적으로 섞어던지며 넥센 타자들을 제압했다. 최영환의 강약 조절에 넥센 타자들은 쉽게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다. 변화구로 카운트를 잡은 뒤 직구를 결정구로 삼는 패턴으로 재미를 봤다.

특히 이날 경기는 넥센 파이어볼로 조상우와 맞대결로도 관심을 모았다. 최영환이 8회초 1이닝을 깔끔하게 막자 조상우도 8회말 구원등판했다. 조상우는 최고 153km 강속구를 뿌렸으나 안타없이 볼넷 2개와 폭투로 1실점했다.
경기 후 최영환은 "조상우를 크게 의식하지 않았다. 마침 내가 던지고 난 다음 올라오길래 어떻게 던지다 한 번 봤다. 공이 확실히 빠르더라"고 인정했다. 이날 자신의 최고 구속 150km에 대해 "대학 3학년 때부터 이 속도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최영환은 "넥센 타선이 강하다보니 힘이 좀 들어갔지만 전반적으로 괜찮았다"며 "직구 외에 슬라이더도 4~5개 던지면서 체인지업도 시도했다. 몸쪽으로 과감하게 던지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오승환 선배가 롤 모델이지만 아직 따라가기에 멀었다. 직구가 좋은 투수라 매력을 느낀다. 오승환 선배를 따라가기보다 나만의 스타일대로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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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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