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경북 포항시 포항스틸야드서 열린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E조 조별리그 3차전 포항 스틸러스와 산둥 루넝(중국)의 경기, 전반 포항 신광훈이 실점 위기에서 고의적인 핸드볼 파울을 하고 있다. 이후 신광훈은 퇴장.
조별리그 통과의 분수령이 될 중요한 일전이다. 포항은 1승 1무, 승점 4점(골득실 +1)으로 조 2위에 올라있다. 선두 산둥 루넝(승점 4, 골득실 +2)을 꺾을 경우 16강 진출에 한걸음 다가설 수 있다. 반면 패할 경우 가시밭길을 피할 수 없다.
산둥 루넝은 만만치 않은 상대다. 지난 11일 세레소 오사카 원정길서 3-1 완승을 거뒀을 정도로 전력이 탄탄하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출신인 바그너 러브와 왈테르 몬티요 등 수준급 외국인 선수를 비롯해 두웨이, 왕용포, 정정, 하오준민 등 전현직 중국 국가대표들이 다수 포진해있다.

특히 바그너 러브와 왈테르 몬티요(이상 30)는 경계대상 1호다. CSKA모스크바에서 뛰었던 바그너 러브는 국내 팬들에게도 낯익은 공격수다. 최근 삼바군단에선 밀려났지만 과거 브라질 유니폼을 입고 25경기에 나서 5골을 터트렸을 정도로 결정력을 갖춘 공격수다. 세레소전서도 2골을 넣으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브라질 명문 산토스에서 활약했던 왈테르 몬티요는 최근 2014 브라질월드컵 남미예선에서 2경기를 소화하는 등 아르헨티나 A매치 6경기를 뛰었다. 이외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활약했던 알로이시우(27, 브라질)도 요주 인물이다.
수월한 16강행을 위해 산둥은 반드시 잡아야 하는 상대다. ACL 통산 3회 우승에 빛나는 포항은 지난 2009년 이후 아시아 정상과는 거리가 멀었다. 2012년부터 2년 연속 조별리그 탈락의 비운을 맛봤다. 5년 만에 조별리그 통과를 노리고 있다.
관건은 체력이다. 포항은 지난 15일 부산 아이파크 원정길에 올라 1-3 패배의 쓴맛을 들이켰다.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 원정길에 다녀온 뒤 곧바로 경기를 치르면서 체력에 발목이 잡혔다. /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