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이 보이지 않는 캄캄한 공간, 위급한 상황에서도 동료를 믿고 앞으로 나아간다. 어떤 화재도 동료들과의 호흡 없이 홀로 진압할 수는 없고, 늘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어주는 동료가 있어 일을 할 수 있고 더 따뜻한 보람을 느끼는 것이 소방대원이다.
지난 18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심장이 뛴다'는 동료들 간의 믿음과 우정, 사랑이 잘 느껴지는 방송이었다. 동료만 믿고 어둠 속을 뚫고 들어가 화재 진압에 성공했고, 동료들로 인해 쉬는 시간도 감동의 연속이었다.
제작진은 지친 소방대원들을 위해 서로를 감동시킬 이벤트를 준비했다. 정체를 밝히지 않고 동료들을 위로하고 격려해주는 미션을 내린 것. 유독 힘들어하던 전혜빈을 위해서는 이성기 대원이 출동했다. 그는 사무실에 아무도 없는 틈을 타 모든 컴퓨터 바탕화면을 전혜빈의 사진으로 바꿔주는 이벤트를 했다.

하지만 전혜빈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전혜빈은 컴퓨터를 보고 깜짝 놀라며 매직아이가 될 것 같다는 말을 했고, 마침 다른 소방대원이 전혜빈에게 초콜릿을 건네면서 분위기가 다른 쪽으로 흘러갔다.
조동혁은 평소 티격태격하며 정을 쌓은 장동혁을 위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그는 장동혁 몰래 그에게 필요한 각종 약과 비타민을 선물했고, 손수 쓴 쪽지도 잊지 않았다. 익명의 누군가로부터 받은 선물의 감동은 더 컸다.
이후 이성기 대원은 전혜빈을 위해 다시 한 번 깜짝 이벤트를 마련했다. 그는 전혜빈이 중학교 시절 자주 찾던 분식집 떡볶이를 몰래 배달시켰고, 전혜빈은 자신을 위해 이벤트를 열어준 동료에 감사하며 감동받은 모습이었다.
이후 소방대원들은 조동혁을 위한 특별한 하모니를 들려줬다. 조동혁이 형과의 추억 때문에 노래 '칠갑산'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대원들이 대금 연주는 물론, 감동적인 무대를 선사한 것. 조동혁 역시 대원들의 노력에 기뻐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화재 때문에 늘 초조하게 대기하며, 캄캄하고 위험한 현장에 뛰어드는 소방대원, 어둠 속에서 불과 힘겨운 사투를 벌이는 그들이지만 옆에서 지켜주는 동료가 있어서 더욱 따뜻하고 든든해 보였다. 더불어 연예인 대원들이 점점 더 가족처럼 화합하는 모습 또한 감동을 줬다. 조동혁이 말한 대로 역시 '하모니'는 최고의 보물이자 무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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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