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출전 준비 되어있다".
한화 거포 최진행(29)이 개막전에 맞춰 페이스를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해 9월 오른쪽 무릎 수술을 받고 재활을 시작한 최진행은 겨우내 서산-사이판-오키나와를 오가며 부지런하게 재활을 진행했다. 당초 계획대로 무릎 상태를 회복하고 있는 최진행은 목표로 한 시즌 개막전 출전에도 큰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최진행은 지난 8일 시범경기개막부터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아직 무릎에 부담이 있어 전력질주가 어렵고, 외야 수비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타격 능력을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 6경기에서 16타수 6안타 타율 3할7푼5리 4타점으로 활약 중이다. 볼넷도 6개나 골라내며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다.

최진행은 "개막전에 맞춰 컨디션 조절을 잘 하고 있다. 원래부터 시범경기에 나갈 생각이었고, 지금 몸 상태도 큰 문제가 없다. 실전감각을 익히기 위해 되도록 투수들의 공을 많이 보고 있다. 조금씩 경기에 적응하며 타격 밸런스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4번타자 김태균을 뒷받침하는 5번타자 역할을 하고 있는 최진행이기에 개막전을 포함한 시즌 초반 출전 여부가 아주 중요하다. 한화는 매년 시즌 초반부터 무너졌고, 회복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시즌 초반 최진행이 있는 것과 없는 건 차이가 크다.
다행히 개막전 출전 준비도 되어있다. 최진행은 "지금처럼 하면 개막전에 나가는데 문제 없을 듯하다. 준비되어 있다"고 자신하며 "지금은 지명타자만 가능하다. 아직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외야 수비도 가능한 대로 나갈 것"이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시범경기에서 맹타를 휘두르고 있지만 아직 특유의 장타는 나오지 않고 있다. 안타 6개 모두 단타. 지난해 최진행은 프로 데뷔 첫 규정타석 3할 타율을 기록하며 정확성을 발휘했으나 정작 홈런은 8개에 그쳤다. 하지만 그는 "지금은 시범경기이기 때문에 장타나 기록은 크게 의식하지 않는다. 투수와 타이밍을 맞추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큰 의식은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한화 김응룡 감독 역시 "홈런이든 안타든 관계없다. 찬스 때 하나 쳐주면 되는 것 아닌가. 안타만 쳐줘도 좋다"며 최진행의 출전 자체를 반기고 있다. 실제로 시범경기에서 최진행은 팀 내 최다 타점을 올리며 주자가 있을 때 안타 5개를 몰아쳤다. 올해 최진행의 해결 능력에 기대감이 높아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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