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송라이터 짙은(본명 성용욱)이 2년 만의 신작을 발매하고 팬들의 곁으로 돌아온다.
짙은은 19일 정오 새 EP음반 '디아스포라(diaspora: 흩어진 사람들)'을 공개한다. 이번 앨범은 지난 2011년 12월 발매한 EP '백야' 이후 2년 만에 선보이는 앨범이어서 오래도록 그의 음악을 기다려온 팬들의 갈증을 채워줄 수 있게 됐다.
'백야', '고래', '디셈버(December)' 등 특유의 진한 감성과 세련된 멜로디로 사랑 받아온 짙은은 이번 앨범에서 거친 남성의 이미지를 한층 부각, 음악적 변신을 시도한다.

웅장한 사운드가 돋보이는 타이틀곡 '트라이(Try)'는 이러한 앨범의 정서를 가장 잘 담아내고 있는 곡으로, 바이올린과 비올라, 첼로를 이용한 현악기들과 드럼, 기타, 베이스 등 밴드 사운드의 절묘한 조화를 들려준다.
특히 어떤 절대적인 힘과 억압 앞에서도 굴하지 않고 각자가 소중히 여겨야 할 가치를 찾아나서야 한다는 내용의 노랫말은 섬세한 감성들을 강조한 기존의 노래들과 달리 강인한 짙은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며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앨범에는 이외에도 더욱 마이너한 코드의 진행으로 한 편의 영화를 관람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는 '망명', 상대를 향한 끊임없는 갈망을 노래하는 애수가 담긴 '해바라기', 낭만적인 도피를 꿈꾸는 어쿠스틱곡 '안개'를 비롯해 총 5곡이 수록됐다.
이번 앨범은 '디아스포라'라는 전체 타이틀을 가진 연작 프로젝트 앨범의 시작으로, 짙은은 올해 안에 다시 연작 앨범을 발매하고 활동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19일 정오 멜론, 네이버뮤직, 벅스 등 주요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새 EP '디아스포라: 흩어진 사람들)'을 공개하는 짙은은 오는 4월 5일 건국대학교 새천년관에서 열리는 '메이커스 벚꽃뮤직 페스타'에서의 무대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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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텔뮤직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