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 비수기로 통하던 4월 극장가가 올해는 어느 때보다도 화려하다. 정재영-이성민 주연 '방황하는 칼날', 류승룡 주연 '표적', 현빈 주연 '역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 등이 화려한 4월 극장가 라인업 진용을 갖추게 됐다.
CJ엔터테인먼트에서 배급하는 배우 정재영, 이성민 주연 영화 '방황하는 칼날'(감독 이정호)은 오는 4월 10일 개봉을 확정했다.
'방황하는 칼날'은 일본 미스터리 거장 히가시노 게이고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딸을 잃고 살인자가 된 아버지와 그를 잡아야만 하는 형사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정재영이 피해자에서 살인자가 된 아버지를, 이성민이 그를 쫓는 형사 역을 맡았다.

'백야행', '용의자X' 등 우리나라에서 수차례 영화화된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은 작품임과 더불어 충무로 대표 연기파 배우 정재영과 이성민의 만남이 예비 관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롯데엔터테인먼트의 기대작 사극영화 '역린'(이재규 감독)은 4월 30일 개봉한다. 영화는 정조 즉위 1년, 왕의 암살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살아야 하는 자, 죽여야 하는 자, 살려야 하는 자들의 엇갈린 운명과 역사 속에 감춰졌던 숨막히는 24시간을 담아냈다.
현빈이 군 제대 후 복귀작으로 선택한 작품임과 동시에 생애 최초로 사극에 도전했다. 그는 끊임없이 암살 위협에 시달리면서도 강인함을 잃지 않는 조선의 왕 정조로 변신했다.
정조의 절대적인 신임을 받는 왕의 그림자 상책 역에는 정재영, 살인을 위해 길러진 조선 최고의 살수 역은 조정석이 연기한다. 이 외에도 조재현, 한지민, 김성령, 박성웅, 정은채 등 출연진이 화려하다. 내부적으로는 '광해-왕이 된 남자', '관상'의 사극 흥행 열풍을 이어갈 작품으로 여기고 있다.
CJ엔터테인먼트에서 배급하는 류승룡의 '표적'(창감독 연출) 역시 내달 30일 개봉을 확정했다. 프랑스 영화 '포인트 블랭크'의 리메이크작으로 의문의 살인 사건에 휘말린 남자 여훈(류승룡)과 아내를 구하기 위해 그와 위험한 동행을 하게 된 의사 태준(이진욱), 그리고 이들을 쫓는 두 형사가 펼치는 36시간 동안의 숨막히는 추격을 그린 작품이다.
할리우드 슈퍼히어로 시리즈도 포문을 연다. 소니 픽쳐스의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가 내달 24일 개봉해 관객들을 만난다. 영화는 뉴욕시에 발생한 대규모 정전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선 '스파이더맨'(앤드류 가필드)과 시리즈 사상 강력한 적 '일렉트로'(제이미 폭스)와의 전쟁을 그렸다.
지난 2012년 개봉한 1편은 485만여명(영진위)의 관객을 모았다. 전편의 마크 웹 감독이 연출을 맡고 전작 앤드류 가필드, 엠마 스톤이 그대로 출연한다. 새 악당으로 제이미 폭스가 등장한다. 제이미 폭스가 분한 맥스 딜런은 한 때 자신의 영웅이었던 스파이더맨과 사상 최악의 전쟁을 벌이는 악당 일렉트로다. 4월 마지막 빅매치가 가장 큰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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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영화 포스터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