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기황후’ 하지원VS임주은, 꽃들의 전쟁 2막 올랐다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4.03.19 10: 37

살벌한 꽃들의 전쟁 2막이 올랐다. 선한 얼굴로 생글생글 웃기만 했던 ‘기황후’ 속 새 황후 임주은은 백진희보다 더 독한 악녀임이 드러났다. 현재 주인공 하지원은 과거 털털하고 순수하기만 했던 승냥이의 모습을 벗고 아들인 황자 아유를 지키기 위해 황후가 되려는 결심을 한 상황. 독해진 하지원과 역대급 싸이코패스 임주은의 전쟁이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18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극본 장영철 정경순 연출 한희 이성준)에서는 황후의 자리에 오르는 백안(김영호 분)의 조카 바얀 후투그(임주은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 과정을 지켜본 기승냥(하지원 분)은 대승상 연철(전국환 분)이 숨겨 둔 자금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이를 권력의 기반으로 삼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이날 바얀 후투그는 황후가 된 첫날밤부터 황제 타환(지창욱 부)에게 소박을 맞았다. 타환은 술에 취해 들어와 “바얀. 내 마음을 바라지 말라. 미안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바얀 후투그는 "지금 바얀이라는 이름을 불러주고 황후라고도 불러줬다. 난 그거면 됐다"고 말하며 어진 황후의 가능성을 비쳤다.

또 그는 밤새 술에 취해 잠든 타환을 곁에서 바라보는가 하면 잠에서 깨 아침을 기귀비(기승냥)과 함께 먹겠다는 말을 하는 타환에게 "폐하께서 예뻐하시는 이라면 나도 예뻐하려 한다"고 말하며 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그를 모시는 상궁들은 이처럼 선한 새 황후의 면모에 혀를 찰 정도.
그러나 반전이 있었다. 바얀 후투그의 친척 오라버니인 탈탈(진이한 분)이 찾아와 그의 표독스런 민낯을 들춰보인 것.
앞서 기승냥은 자신의 아들 황자 아유에게 이유식을 먹이려고 수저로 음식을 뜨던 중 은수저의 색이 변한 것을 발견했다. 누군가가 황자의 음식에 독을 타 그를 독살하려 했던 것이었다. 황궁은 발칵 뒤집혔고 범인을 찾으려 했으나 끝내 누구인지 알아낼 수 없었다.
탈탈은 그 사건을 듣고난 직후 바얀 후투그를 찾아왔다. 그는 바얀 후투그에게 "다신 그 따위 짓 하지 말거라. 젖먹이 어린 황자를 독살하려 하다니 네가 사람이더냐. 어릴 때 본 넌 그 누구보다 투기심이 많고 잔인한 아이였다. 집에서 키우던 새가 시끄럽다고 토막을 내 새장에 넣어 둔 아이가 아니더냐?"라고 쏘아 붙이며 경고했다.
그러자 바얀 후투그는 웃음기를 싹 뺀 얼굴로 돌변해 "죽이려 했다면 그렇게 어설프게 했겠나. 아주 조금 맛을 보라고 넣었을 뿐이다"라며 "내가 황후인 것을 보여주기 위함이다"라고 본색을 드러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로써 2차 황궁 암투가 그 시작종을 울렸다. 바얀 후투그는 "맛을 보여줬다"는 말로 앞으로도 기승냥을 향해 보이지 않는 위협을 계속할 것임을 예고했다. 거기에 더불어 한 때 기승냥과 같은 편이였던 황태후(김서형 분)역시 새 황후의 편에 서서 권력 다툼에 앞장서고 있는 상황. 황후가 되기 위해 첫걸음을 내딛은 기승냥이 바얀 후투그와 황태후를 이겨내고 황후의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지 기대감을 모은다.
eujenej@osen.co.kr
'기황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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