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정심을 불러일으키는 '앙큼한 돌싱녀' 이민정의 버라이어티한 '수난 시대' 8종 세트가 공개됐다.
이민정은 MBC 수목드라마 '앙큼한 돌싱녀’(극본 이하나, 최수영 연출 고동선, 정대윤 제작 판타지오, IOK미디어)에서 이혼 후 벤처기업 대표로 성공한 전남편 차정우(주상욱 분)를 다시 꼬시려는 앙큼한 돌싱녀 나애라 역으로 열연을 펼치고 있다.
현재 나애라는 차정우 회사에 입사, 차정우와 사사건건 부딪히며 티격태격 유치찬란한 이혼복수극을 유쾌하게 그려내고 있는 상황. 그는 기존 '로맨틱 코미디'의 청순가련, 순진무구한 여자 주인공과는 전혀 다른, 파란만장한 '수난녀'의 모습을 야무진 연기력으로 완성, 시선을 모으고 있다.

천진난만한 능청스러움부터 용감한 당돌함, 서러움에 비통한 슬픔까지, 전무후무한 로코 주인공 나애라로 완벽 빙의, 자연스러운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이민정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호평을 보내고 있다.
무엇보다 이민정은 천방지축으로 회사 생활을 하는 회사 동기 서강준에게 충고가 섞인 날카로운 돌직구를 날리는가하면, 자신에게 누명을 씌운 정보 유출범을 번뜩이는 재치로 잡아내고, 가족의 고시국밥집을 회생시키기 위해 머리를 싸매고 고민을 거듭하는 등 당찬 쾌걸녀의 모습을 탄탄한 연기력으로 묘사하고 있다.
또한 그은 새침한 듯한 모습 이면에 오지랖이 넓고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욱애라'의 감정을 풍부하게 표현해 눈길을 끌고 있다. 회사 사람들로부터 주상욱의 전처인 자신에 대한 뒷담화를 듣고 더 이상 참지 못하겠다는 듯 벌컥벌컥 술을 마시고 주상욱 차에 "개ㅅ"이라고 낙서를 해 들통 나는 창피를 당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본의 아니게 '꽃뱀' 취급을 받자 상대방에게 따귀를 날린 후 폭우를 맞으면서도 꿋꿋이 걷는 모습으로 선보이기도 했다. 참을성 없이 폭발해 번번이 망가지면서도 의지가 확고한 이민정의 모습이 극중 나애라의 성격을 오롯이 보여주며 재미를 더하고 있다.
특히 이민정은 전남편 주상욱으로부터 받은 가슴 아픈 상처와 모멸감을 서러움이 담긴 눈물로 담아내 안방극장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주상욱이 준 위자료를 오빠 김용희가 다 써버리자 자신이 이혼할 수밖에 없었던 안타까운 상황을 떠올리며 한없이 통곡했던 것. 또한 주상욱이 직접 지은 드림하우스를 보고 감격하다가도 그것이 주상욱의 냉정한 복수였음을 알고 눈물을 흘렸으며 이혼을 결정한 이민정을 원망하는 주상욱에게 진심담긴 사과를 건네면서 오열을 터뜨리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몰입을 도왔다. 어떤 굴욕적인 순간에서도 '나애라표'로 승화시키는 이민정의 자유자재 연기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는 반응이다.
제작사 측은 "그동안 청순한 이미지로 인식돼왔던 이민정이 당차면서도 정 많고 따뜻한 나애라 역으로 완벽하게 변신, 최고의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며 "촬영장에서는 해피에너지를 발산,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하면서도, 최선을 다해 나애라 캐릭터에 올인하는 이민정의 모습이 모두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앙큼한 돌싱녀'는 이날 오후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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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오, IOK미디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