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대통령의 선택은 챔피언 루이빌이었다.
미국스포츠매체 ESPN은 19일(이하 한국시간) 백악관에서 오바마와 만나 2014년 미국대학농구(NCAA) 68강 토너먼트 우승팀을 예측했다. NCAA 토너먼트는 슈퍼볼에 이어 전미에서 두 번째로 폭발적인 관심을 모으는 대형스포츠 이벤트다. 평소 농구광으로 알려진 오바마는 매년 우승팀을 예측하며 해박한 지식을 자랑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오바마는 지난해 챔피언 루이빌, 전미랭킹 1위 플로리다, 애리조나, 미시건주립대를 4강 후보로 꼽았다. 전통의 강호들이 큰 이변 없이 4강에 들것이라 본 것. 지난해 우승팀 루이빌은 중서부지구 4번 시드를 배정 받았다. 루이빌은 16강에서 34승 무패를 달리는 위치타주립대와 만날 것이 유력한 상태. 오바마는 상대적으로 무명팀에게 큰 점수를 주지 않았다.

남부지구 1번 시드 플로리다는 2번 시드 캔자스, 팩12 챔피언 UCLA와 4강 진출을 다툴 것으로 보인다. 서부지구는 애리조나가 1번 시드를 받았다. 오바마는 동부지구에서 4번 시드 미시건주립대가 ACC 챔피언이자 1번 시드인 버지니아보다 우위라고 봤다.
오바마는 2009년 노스캐롤라이나의 우승을 정확하게 맞춰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2010년과 2011년 오바마가 우승후보로 꼽은 캔자스는 조기 탈락을 했다. 그가 2012년에 꼽은 노스캐롤라이나도 우승을 못했다. 오바마는 작년에 인디애나가 루이빌을 꺾고 우승한다고 했지만, 인디애나는 결승에도 오르지 못했다. 이쯤 되자 오바마의 예상은 ‘축구의 펠레’처럼 저주가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우승후보로 꼽힌 루이빌이 썩 유쾌할 수 없는 이유다.
NCAA 토너먼트는 19일과 20일 최종참가 4팀을 가리고 21일부터 본격적인 64강 서바이벌에 돌입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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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빌의 러스 스미스 / ⓒAFPBBNews = 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