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할수록 돌아가라'.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최형우(31)가 목동 넥센 2연전에 불참한다. 오른쪽 팔꿈치 상태가 좋지 않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상태가 심각한 건 아니다. 선수 보호 차원이다.
최형우는 14일 대구 LG전 도중 오른쪽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고 15일 오전 몸편한 휴 의원에서 주사 치료를 받았다. 권오경 삼성 수석 트레이너는 "타격 도중 통증을 느꼈는데 가벼운 염증이 생긴 상태"라며 "수술 부위와는 다르다. 개막전 출장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최형우는 20일부터 2일간 경산 볼파크에서 2군 선수들과 함께 컨디션을 조율할 예정. NC와의 주말 2연전 출장 여부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선수들의 부상 방지를 가장 중요시 여기는 류중일 삼성 감독은 최형우가 정상 컨디션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대한 배려할 예정.
18일 현재 최형우의 시범경기 성적은 타율 4할(10타수 4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 그는 "정규 시즌 개막전에 최상의 컨디션을 발휘하기 위해서 실전 감각을 끌어 올려야 하는데 원정 2연전에 불참하게 돼 아쉽다"면서도 "감독님과 코칭스태프의 배려, 트레이너형들의 철저한 관리 덕분에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삼성팬들은 최형우를 두고 금강불괴(金剛不壞)라 표현한다. 금강불괴는 무협소설에 등장하는 용어로 어떤 검이나 독으로도 죽일 수 없는 절세무공을 가진 신체를 의미한다. 완벽에 가까운 내구성은 최형우의 최대 강점 가운데 하나다.
최형우는 팔꿈치 통증으로 원정 2연전에 빠지게 된 것을 두고 "지금껏 최형우 하면 강한 체력과 부상이 없는 게 강점이었는데 그 이미지가 훼손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정규 시즌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안심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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