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의 5선발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인 베테랑 우완 투수 서재응(37)이 부진한 투구로 불안감을 안겼다.
서재응은 19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K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부진했다. 3이닝 동안 9개의 안타와 하나의 볼넷을 내주며 6실점했다. 탈삼진은 2개였다. 지난 11일 넥센과의 경기에서 3이닝 8피안타(1피홈런) 1볼넷 7실점(4자책점)하며 시범경기 출발이 불안했던 서재응은 두 번째 경기에서도 자신의 몫을 하지 못했다.
1회부터 흔들렸다. 선두 김재현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허용한 서재응은 1사 후 최정에게 좌중간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스캇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다시 1사 1,2루에 몰렸고 김상현에게 좌중간 2루타 때 2점을 더 내줬다. 박정권에게도 볼넷을 내준 서재응은 이후 정상호의 좌전 안타 때 4점째를 허용했다.

2회를 비교적 잘 넘긴 서재응은 3회 추가 실점했다. 스캇에게 1루수 강습 내야안타를 맞고 선두타자를 내보냈고 김상현에게는 다시 좌중간으로 빠지는 2루타를 맞으며 1실점했다. 박정권 정상호를 잘 처리하며 위기를 넘기는 듯 했으나 2사 3루에서 박진만에게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허용하며 6번째 실점을 했다.
전반적으로 직구 구속이 떨어졌고 체인지업 등 변화구가 몰리며 SK 타자들의 방망이를 피해가지 못했다. 3회까지 투구수는 66개였다. 서재응은 4회 박성호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경기를 마쳤다. 현재 임준섭 박경태와 5선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서재응으로서는 한 발 앞서 나갈 기회를 놓친 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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