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두준·최강창민·이홍기, 연기돌은 성장 중
OSEN 김사라 기자
발행 2014.03.19 14: 30

다재다능한 가수들이 많은 요즘, 연기자로서 활동하는 아이돌 역시 많다. 이들은 곳곳에서 차근차근 성장 중이다.
비스트 윤두준, 동방신기 최강창민은 각각 지난주 종영한 tvN ‘식샤를 합시다’와 Mnet ‘미미’의 주연으로 활약했다. FT아일랜드 이홍기 역시 TV조선 ‘백년의 신부’에서 열연하고 있다. 이들은 무대에서와는 다른 모습으로 브라운관에 나타나 시청자들에게 연기자로서의 색다른 매력을 선보였다.
‘식샤를 합시다’의 윤두준은 자연스러운 표정과 능청스러운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목요일 밤, 입맛을 자극하는 먹방과 1인 가구의 공감대를 자아낸 ‘식샤를 합시다’는 보는 이에게 소박하면서도 순수한 재미를 선사했다.

극중 1인 가구 구대영 역을 맡은 윤두준은 혼자 사는 남자의 지저분하리만큼 털털한 면모를 보이면서도 때로는 여성을 감싸주는 배려남의 모습으로 보는 이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또한 입맛 자극하는 먹방 장면 역시 일품이었다. 드라마 후반부에 들어서면서는 극중 이웃 이수경과 로맨스를 선보이며 달콤한 연하남으로서도 매력을 과시했다.
‘미미’ 최강창민은 기억을 잃은 웹툰 작가 하민우 역으로 열연했다. Mnet에서 야심 차게 선보인 ‘미미’는 4부작 고스트 로맨스 드라마였다. 짧은 만큼 영화 같은 임팩트가 있었고, 메시지 역시 진부하지 않았다. 첫사랑의 설렘과 애틋함이 모두 담긴 알찬 내용이 시청자에게 감동을 전했다.
특히 최강창민은 ‘미미’에서 고등학교 시절 기억 속 10대의 민우와 현재 20대의 민우 역을 오가며 1인 2역을 완벽히 소화해 눈길을 끌었다. 과거 장면에서는 신예 배우 문가영과 풋풋한 첫사랑 로맨스를 선보였는데, 이 과정에서 발랄함과 순수함을 담은 그의 연기가 빛났다. 또 현재 장면에서는 마음의 병을 앓는 고통, 기억을 찾아가며 얻는 애잔함 등을 표현하며 한층 성숙한 연기력을 보였다. 자신 때문에 죽게 된 미미(문가영 분)에게 애절한 눈물을 지은 그의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가슴을 먹먹하게 하기도 했다.
이홍기는 ‘백년의 신부’에서 학벌, 능력, 재력을 모두 갖춘 재벌가의 아들 역을 맡았다. 최근 진행된 ‘백년의 신부’ 현장공개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드라마가 끝까지 가면 내게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연기돌로서의 자신감을 내비쳤다. TV조선에서 방영하는 드라마는 아직 대중에게 익숙지 않지만, 그럼에도 ‘백년의 신부’는 서울-수도권 기준 시청률 1%를 훌쩍 넘으며 고무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아이돌의 연기자 변신은 계속되고 있다. 임시완은 지난해 영화 '변호인'으로 천만 관객의 사랑을 받았고, 현재 지상파에서는 KBS 2TV ‘감격시대’ 김현중, SBS ‘쓰리데이즈’ 박유천 등이 활약하는 중. 차세대 실력 있는 가수 출신 배우가 되기 위해 많은 아이돌들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이제는 드라마, 영화에서 보게 되는 이들의 모습이 어색하지 않다.
sara326@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