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송승준, '배영섭 룰'에 따라 첫 퇴장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4.03.19 14: 52

롯데 우완 송승준이 바뀐 규정에 따른 첫 퇴장자로 기록됐다.
송승준은 19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벌어진 시범경기 LG전에 선발로 등판했다. 송승준은 6회 2사까지 LG 타선을 상대로 5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고 있었다.
일이 벌어진 것은 6회 2사 1루 최승준 타석이었다. 송승준이 던진 속구는 손에서 빠져 최승준 머리 쪽으로 향했다. 깜짝 놀란 최승준은 고개를 숙여 피했고, 공은 헬멧 챙을 맞고 굴절됐다. 최승준은 몸에 맞는 공으로 1루에 걸어 나갔다.

원현식 구심은 곧바로 송승준에게 퇴장을 명령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신설된 이른바 '배영섭 룰' 때문이다. 작년 배영섭은 LG 레다메스 리즈에게 머리를 맞았고, 이후 위험천만한 이른바 '헤드샷'에 대한 제제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에 맞춰 한국야구위원회는 직구 헤드샷은 무조건 퇴장시킨다는 규정을 만들었다. 
송승준은 머쓱한 표정으로 마운드를 내려가야 했다. 5⅔이닝 5피안타 4실점이다. 주자 2명을 남겨놓고 내려갔는데, 뒤이어 등판한 정대현이 실점을 허용하며 자책점이 2점 늘어났다. 경기는 6회초 현재 롯데가 5-4로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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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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