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예스, 6이닝 1실점 호투… ERA 1.20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3.19 14: 57

2년차 외국인 투수 조조 레이예스(30, SK)가 시범경기에서 좋은 내용을 선보이며 올 시즌 기대치를 높였다.
레이예스는 19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 호투를 선보였다. 지난 8일 대전 한화전(4이닝 무실점), 13일 목동 넥센전(5이닝 5실점 1자책점)에 이어 세 경기 연속 괜찮은 투구로 서서히 올라오는 컨디션을 알렸다. 투구수는 73개에 불과했다.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은 1.20이 됐다.
150㎞에 육박하는 빠른 공, 그리고 다양한 변화구를 던지는 레이예스의 장점이 잘 드러난 경기였다. 슬라이더의 위력도 좋았고 전반적으로 제구도 잘 잡혔다. 볼넷을 내주며 흔들리는 특유의 단점 또한 거의 보이지 않았다. 직구도 낮게 형성되며 KIA 타자들을 어렵게 했다.

1회 선두타자 이대형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김선빈의 유격수 방면 직선 타구를 박진만이 노련하게 병살 플레이로 요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이범호는 139㎞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2회에는 1사 후 김주형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하긴 했으나 필을 한가운데 직구로 루킹 삼진 처리했고 김다원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감했다. 3회에는 1사 후 박기남에게 중전안타, 2사 후 김선빈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만들어진 2사 1,2루에 이범호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해 실점했으나 나지완을 3루 땅볼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은 막았다.
4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레이예스는 5회도 이홍구 박기남 이대형을 공 10개로 가볍게 돌려 세우며 호투를 이어갔다. 6회도 김선빈 김주찬 나지완이라는 만만치 않은 타자들을 모두 외야 뜬공으로 잡고 경기를 마쳤다. 전 경기에서 레이예스를 돕지 못했던 수비도 이날은 견고한 모습을 선보였다. 박진만 최정 임훈 김재현 등 내·외야수들이 어러운 타구 몇 개를 건져내며 레이예스의 뒤를 받쳤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9km였고 73개 중 18개를 슬라이더로 던졌다. 슬라이더 최고 구속은 140km까지 나오며 정상 컨디션에 이르렀음을 알렸다. 투심(14개)와 커터(5개)의 위력도 여전했다. 레이예스의 호투에 힘입어 SK는 7회 현재 7-1로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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