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실책으로 자멸한 NC 다이노스를 제압하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두산은 19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와의 시범경기에서 상대의 연이은 실책과 타선 폭발을 묶어 13-5로 대승을 거뒀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두산은 시범경기 전적 2승 3무 2패로 5할 승률에 복귀했다.
1회 NC와 1점씩 주고받은 두산은 2회부터 본격적으로 앞서기 시작했다. 2회초 두산은 선두 오재일의 몸에 맞는 볼과 이원석의 볼넷, 김재환의 중전안타 때 나온 중견수 나성범의 실책에 1점을 얻었다. 그리고 이어진 2, 3루 찬스에서 3루 주자를 불러들이는 정수빈의 2루 땅볼과 민병헌의 볼넷, 바뀐 투수 노성호의 1루 견제 실책과 오재원의 좌전 적시타를 묶어 5-1로 앞서 나갔다.
2회말 외야 좌중간을 가르는 김종호의 2타점 2루타에 추격당했지만, 두산은 곧바로 NC의 추격을 따돌렸다. 3회초 선두 홍성흔의 볼넷과 오재일의 외야 좌중간에 떨어지는 2루타로 찬스를 잡은 두산은 노성호를 공략한 이원석의 중월 3점홈런으로 8-3을 만들었다. 또한 2사 후 정수빈의 볼넷과 도루, 민병헌 타석 때 나온 유격수 손시헌의 실책에 1점을 추가했다.
4회초에 또 4점을 보탠 두산은 NC의 추격권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포문을 연 것은 오재원이었다. 오재원은 3루 방면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연이은 도루로 2루를 거쳐 3루까지 갔고, 김현수의 1루 땅볼에 홈을 밟아 득점했다.
두산의 득점 행진은 계속됐다. 1사 후 홍성흔의 몸에 맞는 볼과 오재일의 중월 투런포로 2점을 얻은 두산은 1사 후 김재환의 볼넷과 김재호 타석에서 다시 나온 유격수 손시헌의 실책, 정수빈의 우전 적시타를 묶어 두산은 13-3을 만들었다.
두산 선발 노경은은 5이닝 5피안타 3실점하고 물러났고, 이후 두산은 6회와 7회 각각 1실점했으나 승부 흐름에 큰 변화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노경은은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승리를 따냈다. 노경은 이후 두산은 김수완-허준혁-홍상삼-이현승-이용찬을 차례로 마운드에 내고 경기를 끝냈다.
두산 타선에서는 이원석과 오재일이 각각 홈런을 터뜨리며 시범경기 타석 부진을 씻어냈다. 특히 오재일은 좌중간으로 밀어서 2루타, 정확한 타이밍에 때려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타구를 한 경기에 만들어내는 인상 깊은 타격을 보였다.
반면 NC는 실책 4개를 범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2회초 나성범의 포구 실책과 노성호의 견제 실책이 한 이닝에 나와 대량실점의 빌미를 제공했고, 믿었던 유격수 손시헌도 혼자서 실책 2개로 고개를 떨궜다. 3연승이 끊긴 NC는 3승 2무 4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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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