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선발은 더 지켜보겠다".
한화 김응룡 감독이 마지막 남은 5선발 자리를 유보했다. 김응룡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19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넥센과 시범경기에서 5-5 무승부를 기록했다. 9회 2사 1루에서 김회성이 동점 투런 홈런을 터뜨린 데 힘입어 패배 위기에서 벗어났다.
경기 후 김응룡 감독은 "5선발은 더 지켜봐야겠다"고 말했다. 이날 선발로 나온 이동걸과 두 번째 투수 윤근영이 5선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동걸은 3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부진했고, 윤근영은 4이닝 4피안타 1볼넷 1사구 4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또 다른 5선발 후보 안영명도 경쟁에 있다.

한화는 앤드류 앨버스, 케일럽 클레이, 송창현, 유창식으로 4선발의 밑그림을 그렸지만 아직 5선발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남은 시범경기 4경기에서 옥석을 가려낼 것으로 보인다. 이날 경기에서 윤근영이 인상적인 피칭으로 점수를 얻었지만 이 경우 앨버스, 송창현, 유창식과 함께 선발 5명 중 4명이 좌완이 되는 만큼 마지막까지 고민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 감독은 "김혁민은 불펜과 마무리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김혁민은 이날 9회 1이닝을 탈삼진 1개 포함 무실점 퍼펙트로 깔끔하게 막았다. 140km대 중반의 묵직한 직구를 뿌리며 시원시원한 피칭을 펼쳤다. 시범경기 3경기에서 3이닝을 던지며 안타와 볼넷을 1개씩 허용했을 뿐 무실점으로 안정감을 자랑하고 있다. 3경기에서 투구수도 40개밖에 되지 않아 안정적이다.
한화는 최근 마무리 송창식이 다소 불안한 피칭을 하고 있다. 시범경기 3경기에서 2세이브를 올렸으나 평균자책점은 6.00이다. 3이닝 동안 2루타와 3루타 하나씩 안타 3개를 맞고 볼넷 4개와 사구 1개를 허용했다. 송창식이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할 경우 김혁민의 마무리 발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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