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전쟁' 아이돌 특집, 실시간 시청자 투표..新개념 통할까[종합]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4.03.19 16: 36

'사랑과전쟁' 아이돌 특집이 실시간 시청자 참여를 통해 드라마계에 신개념을 불어넣는다. 두 개의 결말 중 시청자의 선택으로 최종 스토리가 결정되기 때문.
19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KBS 신관 인근에서 KBS 2TV '사랑과전쟁2' 아이돌특집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네 번째 아이돌 특집인 '사랑과 전쟁2'에는 비투비의 이민혁, 레인보우의 오승아, 배우 강태오가 주연 배우로 열연한다.
오승아는 두 남자 사이에서 고민하는 역할로 첫 연기에 도전한다. 오승아를 사이에 두고 경쟁을 펼칠 남자는 극 중 7년간 사귄 남자친구 강태오와 새롭게 등장한 연하남 이민혁. 이 행복한 고민 사이에서 시청자 역시 오승아에 감정이입해 결말을 선택하게 된다.

이번 특집은 드라마 사상 시청자가 실시간 투표로 결말을 직접 선택한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사전 투표는 물론 방송 중 계속 진행되는 투표를 통해 결말을 최종적으로 결정 짓는다. 드라마 방송 중 상단에는 투표 현황이 표시될 예정이라 더욱 흥미진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연출을 맡은 고찬수 PD는 "새로운 형식을 도입함으로써 드라마계에도 새 바람이 불었으면 했다. 실시간 투표로 시청자들과 양방향 소통을 하고 싶었다"며 "IT에도 관심이 많아서 모바일 메신저를 도입해 신개념 드라마를 만들어 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민혁이냐 강태오냐를 두고 시청자의 선택이 이뤄지는 만큼 이민혁과 강태오의 묘한 경쟁심도 보였다.
이민혁은 "전국의 누나 여러분, 귀엽게 상큼한 엄친아 역할을 해보도록 할테니 예쁘게 봐달라. 내가 선택되는 결말이 채택된다면 누나들을 위한 세레나데를 개인 SNS에 올리겠다"고 밝혔다.
이에 강태오는 "실제 나이는 내가 더 어리다. 내가 진짜 연하남이다"라며 웃어보인 뒤 "극 중 나쁘게 나올 수 있지만, 귀엽게 봐달라. 나를 선택하는 결말이 채택되면 귀요미송을 부르겠다"고 말했다. 
오승아는 실제라면 어떤 선택을 하겠느냐는 질문에 "아무래도 7년을 만난 사람이 더 생각이 나지 않을까 생각된다. 물론 이민혁씨가 매력적인 연하남으로 나오지만, 그래도 원래 사랑을 찾아 갈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실시간 투표 도입으로 신선함은 가미했지만 아이돌 특집에서 빠지지 않았던 일명 '발연기' 논란에도 관심이 쏠릴 전망.
 
고찬수 PD는 "아이돌들이 주연 배우로 출연하는 것이기 때문에 발연기 논란이 있을 수 있고 걱정도 되지만, 새로운 얼굴을 발굴한다는 차원에서 너그럽게 봐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배우들 역시 "연기에는 많은 경험이 없지만, 논란을 잠재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몰입하고 연기하겠다"며 각오를 말했다.
이번 아이돌 특집 편에는 강태오, 그룹 비투비의 이민혁, 레인보우 오승아가 출연한다. 강태오는 7년간의 연애 끝에 차인 전 남친 주원 역으로 활약하며,이민혁은 로맨틱한 연하남 현우 역, 오승아는 두 남자 사이에서 갈등하는 허당 알파걸 수영 역으로 캐스팅 됐다.
특히 이번 특집은 시청자가 결말을 선택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됐다.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시청자 투표를 진행한다. '사랑과 전쟁 2'는 다음달 4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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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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