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즈컨 2013, IEM 카토비체 등 10만 달러가 걸린 대회에서 우승을 놓치지 않으며 '1억원의 사나이'라는 애칭이 붙은 진에어 김유진이 국내 대회인 GSL 코드S에서 8강에서 한세트 따내지 못하고 완패로 탈락하는 망신을 당했다.
김유진은 19일 서울 대치동 곰exp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핫식스 GSL 2014 시즌1' 코드S 8강 주성욱과 경기서 자신의 장기인 전략이 통하지 않으면서 한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0-3으로 무너졌다. 지난 17일 IEM서 과감한 전략으로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린지 불과 이틀 밖에 안됐지만 졸전 끝에 8강에서 물러나야 했다.
반면 프로리그 1라운드 결승전서 강호 SK텔레콤 등을 '올킬'로 셧아웃 시킨 주성욱은 김유진을 상대로 완벽한 승리를 거두면서 생애 첫 메이저 무대 4강 진출에 성공했다.

굵직굵직한 세계대회서 우승을 거뒀지만 김유진의 이날 경기력은 기대 이하였다. 당할때는 너무 쉽게 당했고, 빠르게 승부수를 걸때도 스스로 꼬이면서 방어에 막혔다. 한 마디로 김유진의 전략은 모르고 당하면 무섭지만 알면 막기로운 단조로운 수단에 불과했다.
1세트 주성욱의 추적자-예언자 공격에 앞마당을 내주면서 밀리기 시작한 김유진은 2세트서는 자신이 점멸 추적자로 주성욱의 빈틈을 노렸지만 오히려 구석으로 밀리면서 무릎을 꿇었다.
3세트에서도 김유진은 점멸 추적자로 승리를 도모했지만 주성욱은 바보가 아니었다. 김유진의 추적자 체제를 확인한 주성욱은 앞선 2세트처럼 불멸자를 생산하면서 김유진의 공격을 기다렸다. 두뇌싸움에서도 밀렸다. 주성욱의 확장을 가져가자 김유진은 다시 한 번 병력을 모아 승리를 노렸지만 연결체 공격에서 주력 대부분을 쉽게 내주면서 항복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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