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스 더블-더블' SK, 혈전 끝 오리온스 꺾고 4강 PO행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4.03.19 20: 58

코트니 심스가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골밑장악에 성공한 SK가 오리온스의 치열한 추격을 뿌리치고 4강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따냈다.
문경은 감독이 이끄는 서울 SK는 19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4차전서 63-60으로 오리온스에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3승 1패로 4강에 진출하며 정규리그 2위 울산 모비스와 만나게 됐다.
2연승 후 1패를 당한 SK는 변기훈이 3차전서 부상을 당해 경기에 나오지 못했다. 오리온스는 3차전서의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승리의 일등공신인 장재석을 앞세워 경기를 펼쳤다.

SK는 코트니 심스를 앞세워 골밑의 우위를 점했다. 심스는 차곡차곡 득점을 뽑아냈고 리바운드도 따내면서 오리온스를 압박했다. 반면 오리온스는 장재석과 함께 리온 윌리엄스가 SK와 골밑대결서 밀리며 부담스러운 경기를 이어갈 수밖에 없었다.
2쿼터서 SK는 3-2 드롭존과 맨투맨 수비를 섞어가며 오리온스 공격을 막아냈다. 또 SK는 상대 턴오버를 유발한 뒤 얻어낸 속공을 꾸준히 득점으로 연결했다. 박상오와 주희정은 오리온스 공격 루트를 차단하며 기회를 봉쇄했다.
SK는 오리온스를 20점에 묶은 뒤 김선형과 최부경의 득점으로 달아났다. 오리온스가 허일영의 점퍼로 반격을 시작하자 SK는 헤인즈와 김선형의 득점으로 점수차를 유지했다. 정신없이 오리온스를 몰아친 SK는 전반을 41-26으로 크게 리드했다.
3쿼터서 반격을 노린 오리온스는 쉽지 않았다. 골밑에서 SK에게 우위를 내주며 부담이 컸다. 개인돌파가 가능한 리처드슨의 공격도 잘 이뤄지지 않았다. 공격이 산발적으로 이뤄지면서 점수차를 좁히지 못했다. SK는 심스가 굳건히 골밑을 지키며 점수차를 유지했고 3쿼터를 53-38로 마무리 했다.
오리온스는 4쿼터 시작과 함께 장재석에 이어 리처드슨이 골밑득점을 뽑아내며 추격을 시작했다. SK의 공격을 따낸 뒤 속공 상황서 득점이 이뤄지며 분위기를 끌어 올릴 준비를 했다.
그러나 심판의 애매한 판정이 오리온스의 분위기를 흔들었다. 허일영이 속공 상황서 돌파하는 과정서 SK 수비와 신체 접촉이 있었지만 심판은 수비자의 파울이 아니라 트레블링 반칙을 불면서 공격권을 SK에 넘겼다.
하지만 오리온스는 끈질기게 물고 넘어졌다. SK가 3-2 드롭존으로 수비를 바꾸며 외곽포를 앞세워 반전을 노렸다. 또 철저한 강압수비로 SK의 턴오버를 유발했다. 오리온스는 이현민이 연달아 2개의 3점포를 림에 작렬하며 4쿼터 6분 47초경 59-55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또 이현민의 자유투와 최진수의 3점포를 묶어 59-59,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SK는 박승리가 골밑득점에 이어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성공 시키며 다시 62-59의 리드를 잡았다. 오리온스는 장재석이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한 개만 성공시켜 62-60으로 SK가 살얼음판 리드를 이어갔다.
11초를 남기고 SK는 박승리가 3점포를 시도했지만 심스가 밖으로 쳐내면서 리바운드를 따냈다. 결국 SK는 오리온스의 파울작전서 주희정이 자유투 1개만 성공시키며 3점차로 앞섰다. 하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오리온스 마지막 공격이 실패하며 4강은 SK의 목시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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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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