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코트명 심스'로 4강 PO행 '결정'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4.03.19 20: 59

'코드명 심스'가 SK를 4강으로 이끌었다.
문경은 감독이 이끄는 서울 SK는 19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4차전서 63-60으로 오리온스에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3승 1패로 4강에 진출하며 정규리그 2위 울산 모비스와 만나게 됐다.
1, 2차전서 연승을 거두며 신바람 났던 SK는 3차전서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패했다. 설상가상 변기훈까지 부상을 당하며 외곽에 대한 부담이 컸다.

따라서 4차전을 준비하는 문경은 감독의 머리는 복잡할 수밖에 없었다. 3차전서 오리온스서 갑자기 나타난 장재석으로 인해 부담은 더욱 커졌다. 결국 문경은 감독은 심스를 이용해 골밑의 우위를 점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문 감독은 "심스를 이용한 플레이가 잘 이뤄져야 한다. 상대 선수들이 거칠게 나오고 집중력을 갖겠지만 중요한 것은 심스가 얼마나 버티느냐는 것이다. 골밑에서 우위를 통해 4차전을 승리하겠다"면서 강한 다짐을 하기도 했다.
이미 SK는 1차전과 2차전서 골밑장악에 성공하며 승리를 챙겼다. 1차전서는 35-20으로 앞섰고 2차전서도 32-22로 완벽하게 골밑을 제압했다. 그러나 3차전서는 정반대였다. 오리온스가 33-34로 리바운드 갯수서 뒤졌지만 차이가 거의 없었다. 비슷한 상황서 오리온스는 외곽포가 터지며 승리를 챙겼다.
SK는 문경은 감독의 말처럼 골밑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1쿼터서만 해도 11-5로 큰 차이가 났다. 심스가 골밑에서 굳건히 버텨내며 1쿼터서만 5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특히 심스는 공격 리바운드를 4개나 따내면서 활약을 예고했다.
2쿼터서도 큰 차이는 없었다. 심스 대신 헤인즈가 투입됐음에도 SK는 박승리와 박상오가 각각 3개의 리바운드를 기록하며 10개로 5개의 오리온스에 앞섰다. 골밑에서 확실하게 우위를 점한 SK는 2쿼터서 20-9를 기록하면서 확실하게 승기를 잡았다.
3~4쿼터서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심스의 투입여부에 상관없이 SK는 철저한 박스아웃을 통해 리바운드를 따냈다. 수비 뿐만 아니라 공격 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오리온스를 강력하게 몰아쳤다.
반면 오리온스는 절대적으로 리바운드가 부족했다. 3쿼터까지 중반까지 단 한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기록하지 못했다. 수비가 잘 이뤄지지 않으니 공격이 원활하게 펼쳐질리 없었다. 그만큼 부담이 큰 것은 오리온스였고 SK가 원하는대로 경기는 흘러갔다.
특히 3차전서 맹렬한 움직임을 보인 장재석은 3쿼터 중반가지 제 역할을 펼치지 못했다. 득점이 문제가 아니라 자신이 가장 기본적으로 해야 할 골밑사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장재석이 뒤로 물러나며 오리온스도 힘겨울 수밖에 없었다.
물론 4쿼터서 오리온스가 이현민의 활약으로 반격을 펼치기도 했다. 이현민은 3점슛 뿐만 아니라 리바운드까지 가담하는 등 폭발적인 능력을 선보였다. 골밑을 내주자 Sk는 순식간에 오리온스에게 추격을 허용했다. 걷잡을 수 없었다. 오리온스는 골밑이 살아나자 외곽포까지 덩달아 폭발하며 SK를 괴롭혔다.
하지만 경기 막판 SK는 심스가 골밑에서 리바운드를 따냈고 결국 승리, 3승 1패를 기록하며 4강 플레이오프서 울산 모비스를 만나게 됐다.
10bird@osen.co.kr
고양=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