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했던 김신욱, 5경기 연속골 사냥 실패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3.19 21: 23

김신욱(26, 울산)의 연속골 행진이 4경기에서 마감됐다. 
울산 현대는 19일 오후 7시 30분 울산문수경기장에서 개최된 2014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H조 예선 3차전에서 후반 42분 양하오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구이저우 런허(중국)와 1-1로 비겼다. 이로써 ACL 2연승 뒤 첫 무승부를 기록한 울산은 승점 7점으로 조 1위를 수성했다. 구이저우는 2연패 뒤 첫 승점을 챙겼다.
전날 가진 기자회견서 조민국 감독은 ‘김신욱 조커카드’를 예고했다. 대표팀과 K리그, ACL까지 오간 김신욱의 체결고갈을 배려한 것. 하지만 경기당일 조 감독은 김신욱을 선발로 세웠다. 지난 4경기서 모두 골을 넣은 김신욱은 팀의 4연승을 주도했다. 그때까지 ‘김신욱 골 = 승리’라는 공식이 지켜졌다.

구이저우전에서 김신욱의 움직임은 괜찮았다. 전반 5분 만에 헤딩으로 첫 슈팅을 날렸다. 올 시즌 4골을 넣었지만 헤딩득점은 아직 없는 김신욱이다. 전반 35분 김신욱은 골키퍼와 1 대 1로 맞서 강렬한 오른발 슛을 때렸다. 위력적인 슈팅은 골키퍼 정면을 향해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후반에도 김신욱의 골사냥은 계속됐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위력적인 헤딩슛을 날렸고, 후반 22분 간접 프리킥 찬스에서도 슈팅을 했다. 김신욱은 후반 34분 다시 한 번 헤딩으로 득점을 노렸다. 하지만 그 때 마다 장례 골키퍼의 탁월한 위치선정에 가로막혔다. 대표팀과 소속팀을 오가며 2주 간 무려 6경기를 치르느라 체력과 집중력이 떨어진 상태였다.
결국 김신욱이 놓친 찬스는 무승부의 빌미가 됐다. 구이저우는 후반 42분 양하오가 천금같은 동점포를 터트렸다. 하피냐의 선제골에 이어 김신욱의 추가골이 터졌다면 울산이 압도적으로 이기는 경기였다.
이날 무득점으로 김신욱은 연속득점행진을 4경기로 마감했다. 울산은 오는 23일 홈에서 인천과 대결을 펼친다. 김신욱의 득점포가 재가동되려면 호흡을 가다듬는 휴식도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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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박준형 기자 soul101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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