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전 죄책감 씻도록 노력하겠다".
고양 오리온스는 19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4차전서 60-63으로 패했다. 1승 3패를 기록한 오리온스는 6강서 올 시즌을 마무리 하게 됐다.
박상오는 "내가 유일하게 3점을 하나 성공시켰다. 찬스 때는 과감하게 슛을 시도했다. 그러나 심스를 믿고 던졌고 리바운드를 잡아줬기 때문에 부담을 이겨낼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얼마전에 (주)희정이형이 말한 것처럼 팀이 있고 내가 있는 것이다. 지난 시즌 챔프전서 부상을 당해 뛰지 못했다. 올 시즈는 꼭 설욕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날 오리온스 허일영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던 그는 정중히 사과했다. 그는 "좋지 않은 모습 보여서 너무 죄송하다. 심스는 너무 순둥이다. 최진수가 시비를 걸고 있는데 도망을 가고 있다"면서 "그 때 허일영이 와서 심스를 밀었다. 그 근처에 내가 있었는데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 욕설을 들어서 참지 못했다. 관중들께 너무 죄송하다. 일영이와는 화해했다"고 말했다.
박상오는 "모비스와 정규리그를 돌아보면 밀렸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오히려 자신감이 붙었다. 단기전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분명 지난 시즌에 비해 우리 전력이 좋아졌다"면서 "5라운드서 모비스에 패했을 때 부담이 컸다. 만약 당시 경기만 승리했으면 정규리그 우승할 수 있었다. 그 때 내가 정말 못했다. 나 때문에 졌기 때문에 죄책감이 여전히 있다. 이번에는 안일한 모습이 아니라 전투적인 모습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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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