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점 3점, 조별리그 통과 위한 큰 한 걸음."
최용수 감독이 지휘하는 서울은 19일(이하 한국시간) 일본 히로시마 에디온 스타디움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3차전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와 원정경기서 1-2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서울은 1승 1무 1패(승점 4)를 기록했고, 히로시마도 1승 1무 1패(승점 4)가 됐다.
안방에서 서울에 승리, 승점 3점을 챙긴 모리야스 하지메 히로시마 감독은 "승점 3점을 얻은 것을 평가해야 한다. 이번을 계기로 조별리그 통과를 위한 큰 한 걸음을 내디뎠다"며 "서울도 강팀이고 많이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는 걸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 예상대로 많이 힘든 경기였다. 체력적인 부분과 1대1 대결에서 지지 말라고 당부한 대로 선수들이 해줬다"고 선수들에게 승리의 공을 돌렸다.

모리야스 감독은 "우리는 조직력으로 승부하는 팀인데 우리가 그 부분에서 좋았던 것 같다. 경기 도중에도 이긴다는 강한 마음으로 공을 가졌을 때 좋은 기회를 만들어간 부분이 긍정적이다. 선발멤버 뿐 아니라 많이 안뛰던 선수들도 뛰었는데 모두에게 기회가 있다는 것이 우리 팀의 스타일이고 결과로 드러났다. 경기를 이겨서 기쁘다"고 소감을 마무리지었다.
히로시마는 ACL에서 지난해부터 무승을 이어왔다. 그러나 이날 승리로 무승을 끊고 16강 진출의 희망을 살리게 됐다. 이에 모리야스 감독은 "팀으로서 선발 선수뿐 아니라 벤치에 있는 선수들도 다함께 경기한다는 자세를 보여줬다. 승리라는 결과를 내지 못했을 뿐 그동안에도 나쁘지 않은 경기를 해왔다"며 "우리의 마음은 지지 않았고 오늘 결과를 얻은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두 팀은 같은 스리백으로 경기에 나섰다. 그러나 같은 전술을 사용했지만 다른 점은 있었다. 모리야스 감독은 "서울은 시스템적으로 1대1 장면이 많다. 우리는 그런 면에서 주의를 해야한다고 생각했다"며 "J리그 팀과 K리그 팀 중에도 똑같은 스리백으로 도전해오는 팀들이 있지만 그 점에 대해 너무 신경쓰지 않고 스타일을 어떻게 유지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어느 팀이나 피지컬이 좋다. 강하게 압박해오는 팀들이 많았고, 그것이 아시아축구인 것 같다. 앞으로도 경기가 남아있는데 홈이든 원정이든 상관없이 조별리그 통과에 우선점을 두겠다"고 남은 경기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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