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쓰리데이즈' 장현성vs박유천, 이토록 뼈아픈 사제 대결이라니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4.03.20 10: 19

박유천과 장현성이 각자의 명분을 건 사투를 벌였다. 결국 한 사람은 목숨을 잃어야 했다. 처절하고 처절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쓰리데이즈' 5회에서는 자신이 목숨처럼 생각하고 지켜온 대통령 이동휘(손현주 분)와 존경했던 아버지 한기준(이대연 분)이 과거 양진리 사건에 연루된 인물들이라는 특검의 수사 발표에 충격을 받은 한태경(박유천 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한태경은 병원에서 대통령 이동휘를 구출하는 데 성공했지만 다시 대통령을 향해 총을 겨눈 한봉수(장현성 분)를 끝내 저격해야만 했다. 자신의 스승이자 선배인 한봉수가 왜 대통령을 죽이려 했는지 정확한 진실을 다 알지도 못한 채 방아쇠를 당겼다. 대통령을 구하기 위해 스승을 향해 총을 겨눠야 한 처지, 한봉수와의 지난 세월이 주마등처럼 스치며 한태경은 혼란에 빠졌다.

이날 한태경은 이동휘의 목숨을 구하고 보호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자신의 손으로 한봉수를 죽게 만들면서 충격을 받았다. 늘 대통령을 목숨처럼 생각하며 지켜야한다고 가르치던 한봉수가 대통령을 저격했다는 사실, 그리고 그런 스승을 제 손으로 죽여야 한 현실이 한태경을 고뇌하게 만들었다.
이날 한태경과 한봉수의 끈질긴 추격신과 대결신은 드라마의 백미가 됐다. "이 사람은 내 대통령이 아니다"라며 이동휘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한봉수와 특검 수사 결과와 한봉수의 대통령 저격을 믿을 수 없는 한태경의 입장이 교차됐다. 두 사람은 각자의 명분을 안고 힘겹게 싸워야 했다. 구르고 부딪히며 몸에 난 상처는 아무 것도 아니었다. 대통령을 사이에 두고 죽여야 하는 자와 지켜야 하는 자의 갈등은 '쓰리데이즈'의 긴장감을 끌어올리기 충분했다.
이를 연기하는 박유천과 장현성의 연기 대결도 압권. 장현성이 연기파 배우다운 수려한 연기력으로 감정을 리드하는 가운데 박유천 역시 그에 못지않은 감정 연기로 맞서며 시청자들을 숨 막히게 했다. 카체이싱과 격투신에서도 두 사람은 완벽한 합을 이루며 시선을 붙잡았다.
결국 한봉수는 한태경의 총에 맞아 생을 마감했지만 한태경이 그와의 과거를 더듬으며 또 다시 추적에 나서 극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늠름하고 정의로운 경호관이던 한봉수가 왜 그토록 대통령 죽이기에 혈안이 되어야 했는지 그 속사정이 밝혀질 조짐이다. 또 그의 배후에 더 큰 세력들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이 공개되면서 극 전개는 한층 긴박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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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리데이즈'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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