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5선발 찾기 난항, 누가 차지할까?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4.03.20 06: 39

NC 다이노스가 5선발 찾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잠재적 경쟁자 가운데 유력 선수가 튀어나오지 않고 있다. 팀의 미래를 위해서도 국내 선발 자원 찾기는 필수 과제다.
NC는 19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시범경기에서 5-13으로 크게 졌다. 5선발 후보들의 잇단 부진이 못내 아쉬웠다. 이날 선발로 나선 5선발 후보 이태양(21)은 2이닝을 견디지 못했다. 1⅔이닝 3피안타 5실점(3자책점)을 기록했다. 사사구도 3개(2볼넷)나 허용하며 조기 강판됐다.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노성호(25)는 ⅔이닝 3피안타(1홈런) 3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150km에 육박하는 직구가 위력적이지만 제구가 불안해 볼 카운트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지 못했다. 노성호은 왼손 파이어볼러라는 점에서 장점이 많은 선발 자원이다. 하지만 아직 기대에 못 미치는 게 사실이다.

오른손 투수 이성민(24)은 이날 2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지난 9일 마산 롯데전에서는 ⅔이닝 3피안타 2사사구(1볼넷) 3실점으로 흔들렸다. 포크볼이 뛰어나지만 역시 제구가 정상 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왼손 베테랑 이승호(33)도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선발 자원으로 분류됐지만 시범경기에서 ⅓이닝 2볼넷을 기록했을 뿐 이렇다하게 눈에 띄지 않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5선발에 대해 “모두에게 열려있다”고 말했다. 특정하지 않고 누구든지 기회를 잡으면 5선발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선수들에게 심어주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5선발 자리는 확실한 주인이 없다.
장점은 각기 다르다. 이태양이 140km 이상의 직구를 뿌릴 수 있는 사이드암이고 노성호는 왼손 파이어볼러다. 이성민은 포크볼이 매력적이다. 이승호는 산전수전 겪은 베테랑. 하지만 모두 제구에 어려움이 있고 마운드에서 자신의 공을 뿌리지 못하고 있다.
NC로서는 국내 선발 자원을 찾는 것은 당면 과제다. 신생팀 혜택으로 올해까지 4명의 외국인 선수를 보유할 수 있는 NC는 올해 3명의 외국인 선발을 확보했다. 하지만 내년부터 기존 팀처럼 최대 2명의 외국인 선발 투수를 쓸 수밖에 없다. 국내 선발 투수를 키워내는 게 중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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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성민, 이태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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