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피홈런' 윤석민, 탬파베이전 2이닝 1실점… ERA 3.00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3.20 04: 06

윤석민(28, 볼티모어)이 올 시즌 시범경기 두 번째 경기에서 미국 진출 이후 첫 피홈런을 기록했다. 그러나 나머지 타자들은 무난하게 돌려세우며 가능성을 내비쳤다.
윤석민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미 플로리다주 사라소타 에드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시범경기에서 2-6으로 뒤진 5회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2이닝 동안 24개의 공을 던지며 1피안타 1탈삼진 1실점했다. 1피안타가 홈런인 것은 아쉬웠다.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은 3.00이 됐다.
지난 16일 뉴욕 양키스와의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시범경기 첫 등판을 무난하게 마친 윤석민은 18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 등판할 예정이었으나 우천으로 경기가 취소되면서 한 차례 기회를 놓쳤다. 그러나 이날 경기를 앞두고 불펜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5회 등판했다.

첫 타자 포시테와 상대한 윤석민은 2구째 85마일(137km) 슬라이더로 유격수 땅볼을 유도하며 손쉽게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두 번째 타자 가이어는 4구째 86마일(138km) 슬라이더를 던져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순조로운 행보였다.
그러나 세 번째 타자 닉스와의 승부에서 5구째 90마일(145km) 패스트볼을 던졌으나 가운데로 몰리며 좌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첫 세 개의 공을 변화구로 던졌으나 연거푸 볼이 된 것이 화근이었다. 결국 3B-1S 상황에서 직구를 선택했는데 가운데 몰리며 장타를 맞았다.
다만 윤석민은 더 이상 흔들리지 않았다. 윤석민은 네 번째 타자인 샌즈에게 2구째 변화구를 결정구로 던졌고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5회를 마쳤다.
윤석민은 6회 마운드에 올라 첫 삼자범퇴 이닝을 기록했다. 선두타자 카살리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89마일(143km) 직구였는데 타이밍이 맞지 않아 공이 떴다. 대타 크리스티안도 4구째 직구(143km)를 선택해 유격수 땅볼로 요리한 윤석민은 베테밋을 상대로 5구째 77마일(124km)의 낙차 큰 체인지업 계통의 공을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미국 진출 후 첫 탈삼진이었다. 윤석민은 7회 팀 마무리인 토미 헌터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직구 최고 구속은 방송 중계 카메라상 90마일(145km) 정도가 나왔다. 다만 85마일(137km) 가량의 슬라이더가 잘 떨어지며 타자들의 방망이를 유도했다. 그 외에 커브와 체인지업을 섞어 던졌다. 첫 등판보다 1이닝을 더 소화하면서 순조롭게 올라오고 있는 컨디션을 과시했다. 직구 구속 향상이 과제로 남았다. 마이너리그에서 선발 수업을 받으며 시즌을 시작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윤석민의 향후 등판 일정은 마이너리그행 여부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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