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과 KB, 2연승 장담...정규리그는 어땠나?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4.03.20 07: 45

"청주에서 끝낸다."
신한은행과 KB스타즈가 20일부터 2013-2014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에 돌입한다. 3전 2선승제로 열리는 플레이오프의 승자는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해 정규리그 1위 우리은행과 5전 3선승제의 대결을 펼친다. 신한은행과 KB스타즈는 우승을 목표로 달리는 만큼 2연승으로 끝내 여유를 갖고 우리은행전을 준비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하지만 정규리그를 살펴보면 신한은행과 KB스타즈가 쉽게 2연승을 하는 것은 무리라고 느껴진다. 신한은행이 정규리그 2위, KB스타즈가 3위를 차지하기는 했지만, 상대전적에서는 신한은행이 4승 3패로 간신히 앞서기 때문이다. 게다가 양 팀의 6라운드 대결이 오심의 영향이 크게 작용해 나온 1점 차 신한은행의 승리였다는 점을 생각하면 양 팀의 대결은 정규리그에 이어 엄청난 박빙이 예상된다.

박빙이 전망되지만 2연승은 포기할 수가 없다. 그만큼 탐색전은 찾아볼 수가 없을 전망이다. 만약 2연승에 실패할 경우 3차전이 끝난 후 챔피언결정전 1차전까지 휴식기간은 단 하루다. 정규리그를 모두 마친 시점에서 플레이오프까지 소화한다면 선수들의 체력은 바닥이 될 수밖에 없다. 또한 우리은행전을 제대로 준비하지 못해 우리은행이 매우 유리해진다. 이 때문에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누가 올라오든 3차전까지 하고 오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신한은행과 KB스타즈는 무조건 2연승을 외치고 있다. 양 팀 모두 2연승에 대한 자신감이 넘치고 있다.
신한은행은 최근 몇 시즌 동안 KB스타즈에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번 시즌에 다소 KB스타즈에 패배하는 모습이 나오기는 했지만 우위로 시즌을 마친 것은 사실이다. 특히 시즌 초와 달리 부상자들이 복귀함에 따라 전력이 안정화 됐고, 김단비와 최윤아의 컨디션도 좋아져 임달식 감독이 원하는 전술이 펼쳐지게 됐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KB스타즈 또한 마찬가지다. KB스타즈는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신한은행에 6승 39패를 당하며 천적관계가 형성됐다. 하지만 서동철 감독이 부임한 이번 시즌에는 매 경기 박빙의 승부와 전적에서도 뒤처지지 않는 기록을 세우며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 KB스타즈는 더 이상 신한은행을 넘지 못할 벽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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