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환-이소라-임창정 컴백, 다시 보니 반갑다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4.03.20 07: 49

[해리슨의 엔터~뷰 (Enter-View)] 이승환, 이소라 그리고 임창정. 이름 석자만으로도 무게 감을 느끼게 하는 뮤지션들이 가요계 컴백을 앞두고 있다. 짧게는 20년, 길게는 25년 동안 대중음악을 사랑하는 수 많은 음악 팬들에게 희로애락을 전해 주었던 대표적인 가수들이란 것에 반기를 들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이제는 가요계의 중견 음악인들로 수 많은 후배 음악인들의 롤 모델이 되고 있는 세 사람인데, 2014년 봄 정말 오랜만에 정규 앨범을 발표하며 ‘멋진 컴백’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승환, 이소라, 임창정의 음악을 꾸준히 사랑해 온 대중들에겐 설레는 마음으로 새 앨범을 기다리고 있을 듯 하다.
먼저 3월 26일 4년 만에 정규 11집 앨범 “Fall To Fly 前”로 돌아 올 이승환은 이번 주 월요일인 17일 음반 선 공개 트랙인 ‘내게만 있는 일’을 공개했다. 이승환 특유의 짙은 감성이 드러나는 마이너 계열 발라드 곡으로 힙합 그룹 가리온의 멤버 MC메타가 피처링 뮤지션으로 참여하고 있다.

미국과 영국의 저명한 녹음 스튜디오에서 심혈을 기울여 작업한 결과 이번 정규 앨범은 전편과 후편으로 나뉘어 발표될 만큼 완성도를 높였다고 하는데, 이승환에 열광하는 마니아 층뿐만 아니라 보다 폭넓은 대중들도 함께 할 수 있는 음악으로 인정받게 될 지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하는 부분이다. 이소은, 김예림, 유성은 등 여성 보컬리스트들의 참여가 눈에 띄는 가운데, 네덜란드 출신 남성 재즈 싱어 바우터 하멜(Wouter Hamel)과 여배우 이보영도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궁금한 베일이 곧 공개될 것이다.
정규 음반으로는 무려 6년 만에 팬들에게 선보일 이소라의 8집 “8”. 4월 8일에 발매되는 이소라의앨범은 2014년 상반기 가요계에서 주목할 수 밖에 없는 작품으로 오랜 팬들의 기다림만큼 좋은 곡들이 수록되어 있을 것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해 3월 초, 팝 음악계 ‘미다스의 손’ 데이빗 포스터(David Foster)를 헌정하는 디지털 앨범 프로젝트 “A Tribute To The Hitman, David Foster”에서 그룹 시카고(Chicago)가 남긴 팝 명곡 ‘Hard To Say I’m Sorry’를 재해석한 것이 이소라의 마지막 레코딩 작업으로 남아 있을 정도로 그녀의 새 음악을 갈망해 온 많은 팬들은 8집 앨범이 너무도 반가울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지난 해 발라드 곡 ‘나란 놈이란’과 댄스 넘버 ‘문을 여시오’로 하반기 가요계를 풍미했던 임창정. 본격적인 가수 활동의 시작을 알린 그가 열 두 번째 정규 앨범을 전격 공개하며 2014년 새로운 도약을 예고하고 있다.
음악 경연프로그램 “히든 싱어”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전했던 임창정. 용감한형제의 10주년 앨범과 드라마 “쓰리 데이즈” OST에도 참여하는 등 활발한 음악 활동을 해 온 그였는데, 15곡이 수록된 12집 “흔한 노래… 흔한 멜로디”에서 직접 프로듀서를 맡아 의욕에 찬 컴백을 예고한 바 있다. 과연 임창정의 의욕에 찬 준비에 걸 맞는 좋은 성과를 얻게 될 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이승환, 이소라, 그리고 임창정까지 세월의 흐름과 함께 가요계 중견의 자리를 차지하게 된 세 음악인의 활약, 반갑고 설레는 마음으로 그들의 새 노래와 앨범을 즐겨보는 것 어떨까 싶다.
[해리슨/대중음악평론가]osensta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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