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 '노아' vs 잔물결 '우아한 거짓말'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4.03.20 08: 35

폭풍의 강세냐 잔잔한 물결의 뒷심이냐.
영화 '노아'와 '우아한 거짓말'의 본격 맞대결이 펼쳐진다. 20일 개봉하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노아'가 현재 박스오피스 1위 행진 중인 '우아한 거짓말'의 흥행에 제동을 걸 것으로 예상된다. 3월 비수기 극장가에서 잔잔한 흥행력을 보여주고 있던 '우아한 거짓말'의 뒷심도 지켜볼 만 하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우아한 거짓말'은 지난 19일 하루동안 총 5만 3870명을 불러모으며 일일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지난 13일 개봉 이래 누적관객수는 67만 9921명이다.

'우아한 거짓말'은 아무 말 없이 세상을 떠난 14살 소녀 천지(김향기)가 숨겨놓은 비밀을 찾아가는 엄마 현숙(김희애)과 언니 만지(고아성), 그리고 친구 화연(김유정)과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300 : 제국의 부활'을 제치고 극장가 승기를 잡는 데 성공했다. 배우 김희애의 21년만의 스크린 복귀작이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300:제국의 부활', 할리우드 액션영화 '논스톱', 김고은-이민기 주연 '몬스터'가 각각 2, 3, 4위로 그 뒤를 잇는 모습.
그러나 '우아한 거짓말'의 경쟁작은 더 이상 '300:제국의 부활'이 아니라 오늘(20일) 개봉하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노아'다.
이날 오전 8시 30분 기준, 무려 67.7%의 예매점유율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창세기 노아의 방주 이야기를 재해석한 작품이란 것과 더불어 '블랙스완'의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의 차기작이라는 점, 러셀 크로우, 제니퍼 코넬리, 로건 레먼, 엠마 왓슨 등 쟁쟁한 출연진을 자랑한다는 점 때문에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
'노아'가 한국영화들을 집어삼키게 될 지 아니면 장르와 색깔이 각기 다른 국내외 영화들이 고른 파이를 나눠가질 지 주목되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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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거짓말', '노아'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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