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룡 "배우란 오디션 인생..스스로 좋은 식자재 돼야"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4.03.20 10: 28

배우 류승룡이 배우 스스로 좋은 식자재가 돼야 한다는 철학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류승룡은 지난 19일 서울 CGV 신촌 아트레온에서 열린 CGV 시네마 클래스 강의에서 "배우란 직업은 오디션 인생이기 때문에 내 스스로 좋은 식자재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고1때 처음 무대에 올라가 내 질풍노도의 에너지가 관객들을 환호하게 만드는 것을 보고 스스로 연기를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20대 때 내가 어떤 연기를 하고 싶은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했고, 소극장에서 울고 웃는 것을 6개월간 반복하다 보니 연기의 느낌을 깨달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배우란 직업은 오디션 인생이기 때문에 내 스스로 좋은 식자재가 되어야 하고, 취직과 실직을 오가며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을 반복하는 게 배우의 삶"이라며 "영화에 출연하기로 결정한 후 촬영을 하고 개봉을 하게 되면 작품을 통해 영화의 흥행, 작품성, 관객의 평가라는 결과가 남게 되지만 이러한 결과만을 위해 연기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더불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평범한 일생을 살아 갈 수 있는 것이 가장 멋진 인생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영화인을 꿈꾸는 젊은 20대는 많이 울고 웃으며 많은 화두를 스스로에게 던지며 다양한 방법으로 직·간접 체험을 늘려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CGV 시네마클래스는 영화를 꿈꾸는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10주 동안 진행되는 영화 협업 전문가들의 강연 프로그램으로 사나이픽처스 한재덕 대표를 시작으로 류승룡, 오는 26일에는 '우아한 거짓말'의 이한 감독과 전찬일 영화평론가의 합동 강의도 준비돼있다.
이밖에도 CJ E&M 한국영화사업본부장 권미경 상무 등 영화산업 실무자와 영화평론가 이동진, 철학자 강신주, 전주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이상용 등도 강단에 오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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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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