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9일에 걸쳐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는 SBS 수목드라마 '쓰리데이즈'의 제2막이 열렸다. 일방적으로 암살 위험에 노출돼 있던 대통령이 이제는 전면에 나서 싸움을 이끌어 나가게 된다.
'쓰리데이즈'는 지난 19일 5회 방송을 통해 2막에 들어갔다. 총 3개의 챕터로 구성돼, 각 챕터마다 3일 간의 이야기를 다루는 '쓰리데이즈'는 앞으로 3일 동안 벌어진 대통령과 거대 세력 간의 결전을 집중적으로 그려나갈 예정이다.
'쓰리데이즈' 5회에는 세발의 총성과 함께 종적을 감췄던 대통령 이동휘(손현주 분)가 죽음의 순간을 극적으로 모면하는 모습이 담겼다. 그는 청와대로 돌아와 청와대 정무수석 민현기, 육군본부준장 권재연, 국정원 대북정책국장 변태훈, 재신그룹 회장 김도진(최원영 분)을 소집, 이들을 상대로 선전포고를 했다. "죽음보다 더 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다. 난 더 이상 잃을 게 없다. 그런 사람이 얼마나 더 무서워질 수 있는지 한 번 두고 보라"고 경고한 것. 동휘는 자신을 제거하려고 한 세력으로 이 세 사람을 지목했고, 나아가 이들을 상대로 보복에 들어가겠다는 뜻을 비쳤다.

하지만 도진은 동휘의 말에 미동도 하지 않았다. 그는 "누군가 죽어야 끝나는 싸움이다. 우리가 살 수 있는 방법은 하나 뿐이다. 대통령이 죽어야 우리가 산다"고 말했다. 이는 곧 동휘를 제거하려고 했다는 사실을 인정함과 동시에 아직 대통령 암살 계획은 유효하다는 사실을 의미했다.
동휘가 암살 직전 탈출해 청와대로 복귀, 복수를 위해 전면에 나서면서 포커스는 동휘, 태경, 도진에 맞춰졌다. 아울러 청와대 정무수석, 육군본부준장, 국정원 대북정책국장이 "아직 이동휘는 대통령이다 우리가 저격한 사실이 알려진다면 곤란해 지는 건 우리 쪽"이라며 근심에 쌓인 모습을 비치면서, 동휘를 살해하려는 세력의 규모가 만만치 않다는 사실 역시 암시됐다.
누군가 한 쪽이 죽어야 끝나는 이 거대 권력 간 싸움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기대를 모은다.
한편 '쓰리데이즈'는 전용 별장으로 휴가를 떠난 대통령이 세 발의 총성과 함께 실종되고 사라진 대통령을 찾아 사건을 추적하는 경호원의 긴박한 내용을 그린 작품. 손현주, 박유천, 장현성, 윤제문, 소이현, 박하선, 최원영 등이 출연한다.
plokm02@osen.co.kr
'쓰리데이즈'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