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레이예스, 커브·체인지업 효과 볼 것”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4.03.20 12: 55

SK 이만수 감독이 외국인투수 조조 레이예스의 올 시즌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이 감독은 20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LG와 시범경기에 앞서 “레이예스가 겨울부터 준비를 잘했다. 특히 커브와 체인지업에 신경을 많이 썼다. 미국에서 자신보다 낮은 평가를 받은 크리스 세든이 잘 됐으니 거기에 대한 자극도 받았을 것이다”고 전했다.
실제로 레이예스는 지난 19일 광주 KIA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것을 비롯해 시범경기 기간 동안 15이닝 2자책점 평균자책점 1.20을 기록 중이다. 레이예스는 2013시즌 초반까지 막강한 구위로 외국인선수 최대어로 평가받았으나 시즌 중반부터 고전한 바 있다.

이 감독은 레이예스의 고전 원인을 두고 “레이예스가 직구와 슬라이더 위주로 던졌다. 체인지업도 던졌는데 체인지업이 빨랐다. 상대 타자가 머릿속에 직구와 슬라이더만 넣고 있으면 됐다”며 “우타자가 직구를 노리다가 슬라이더가 오니 더 좋은 타구가 나오는 경우가 많았다. 더 앞에서 히팅포인트가 형성되며 타구가 멀리나가고 홈런이 되는 경우도 자주 나왔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 감독은 “올해는 커브와 체인지업이 좋아졌다. 직구 슬라이더와 구속 차이가 많이 난다. 오키나와 연습경기에서 부진했던 이유는 커브와 체인지업의 제구를 잡기 위해 볼넷이 많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제는 제구가 잘 된다. 시즌 때 이렇게 가면 된다”고 만족했다.
한편 이 감독은 시범경기 막판 포지션 경쟁을 두고 “김광현과 박희수 외에 자리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스캇은 좌익수와 지명타자를 병행하며 출장시킬 생각이다”면서 “그래도 작년보다는 낫다. 작년 이맘 때는 11명의 선수가 1군에 올라왔었다. 올해는 4, 5명 정도다. 스프링캠프 전에 머릿속에 구상은 해뒀는데 남은 시범경기를 통해 구상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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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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