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실을 다진 잠실구장이 새로운 모습으로 팬들 앞에 선을 보였다.
오프시즌 동안 잠실구장은 새 단장을 했다. 기존에 없던 익사이팅 존이 1루와 3루 방면 불펜 끝자락부터 내야 관중석 끝부분까지 이어졌고, 각 좌석의 크기도 조금씩 커졌다. 이와 더불어 내, 외야 펜스도 푹신하게 바뀌어 선수들을 배려했다.
두산 베어스 관계자는 20일 한화 이글스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달라진 잠실구장의 모습에 대한 질문에 “관중의 편의와 선수들의 안전을 생각했다. KBO 규정이 바뀌면서 내, 외야에 메이저리그식 펜스를 설치했다. 미국에서도 관계자들이 와서 작업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기존 내야 좌석의 폭이 46cm이던 것이 48cm으로 조금 커졌다. 그리고 각 좌석의 컵 홀더도 보수해 관중들이 편하게 먹거리를 즐기며 야구를 볼 수 있게 했다. 좌석은 2만 7000석에서 약 1000석이 줄었지만, 질적으로는 향상된 야구 관람이 가능해졌다.
달라진 펜스는 선수들에게도 환영받고 있다. 내야와 외야 모두 펜스가 전과 비교해 몰라보게 푹신해졌다. 두산 외야수 민병헌은 “원래보다 좋아진 것은 당연하다. 예전에는 조금 두려울 정도로 펜스가 딱딱했는데, 확실히 부드러워졌다”고 말했다.
두산의 송일수 감독 역시 이러한 변화를 반겼다. 송 감독은 “정말 많이 좋아졌다. 펜스가 상당히 좋은데, 일본 구장들과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는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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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