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점 돈 ‘앙돌’, 더 재밌게 보는 관전 포인트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4.03.20 14: 46

MBC 수목드라마 ‘앙큼한 돌싱녀’가 반환점을 돌았다. 주인공들의 얽히고설킨 로맨스가 점점 흥미를 더해가는 가운데 재밌게 보는 관전 포인트를 제시한다.
현재 차정우(주상욱)는 나애라(이민정)가 거듭된 사업 실패로 자신을 배신했다고 생각해 애라를 향한 애증을 불태운다. 오로지 조건만으로 자신을 선택했고, 경제적으로 어려워지자 자신을 버린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이후 성공한 사업가가 되어 나타나자 애라가 다시 자신을 꼬이려 하는 태도에 괘씸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만큼 두 사람의 관계가 진전되기는 쉽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애라는 사업을 하는 정우를 4년 간 열심히 뒷바라지 해왔고, 결정적으로 상처를 받게 된 이유가 드라마 곳곳에서 암시되고 있다. 이에 모든 것을 알게 된 차정우가 어떻게 반응할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이처럼 애라가 이혼을 선택하게 된 이유와 이후 고생한 모든 사정을 알게 된 차정우의 마음 변화가 후반부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최근 연하남의 매력을 보여주고 있는 국승현(서강준)은 회사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턴 동기 나애라에게 각별한 관심을 쏟고 있다. 적극적인 애정 공세를 퍼붓지는 않고 있지만, 무심한 듯 어려움에 처할 때 마다 보이지 않게 도움을 주며 애라를 지켜주고 있는 것. 승현의 마음이 조금씩 커질수록 이를 느낀 애라의 마음도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정우가 의도적으로 애라에게 상처를 주고 있고, 애라는 이를 국승현에게 위로받고 있어 정우가 뒤늦게 애라에 대한 진심을 알게 되더라도 승현과의 승부는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믿고 따르는 과외 스승 정우가 애라와 부부 사이였다는 것을 알게 된 승현의 선택 또한 중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세 번째로 아버지 국회장(이정길)의 반대를 무릅쓰고 첫사랑과의 결혼식을 올렸던 국여진(김규리)은 교통사고로 첫사랑과 함께 다리를 잃은 상처가 있다. 의족을 하고 있지만, 정우는 이 사실을 모르는 상태. 여진은 자신의 상처를 완전히 극복하지는 못했지만, 어렵사리 찾은 새로운 사랑을 지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더구나 정우와 애라가 부부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만큼, 애라를 견제하는 여진의 행동 또한 중요 포인트. 보통의 악녀와는 달리 우아하고 지적인 여진이 정우를 향한 마음을 어떻게 표현하고, 지켜나갈 것인지 그녀의 선택을 지켜보는 보는 재미 역시 남다를 것이다.
‘앙큼한 돌싱녀’는 이혼한 이후 차정우와 나애라의 상황을 다루고 있어, 달달한 ‘커플’의 모습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았다. 물론 회상 장면에서 두 사람의 애틋했던 모습들은 그려졌지만, 이혼의 아픔을 겪은 이후 한 층 성숙해진 두 사람의 로맨스는 찾아보기 힘들었던 것이 사실.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두 사람의 관계로 미루어 볼 때, 이혼의 상처를 조금씩 이해하게 될 ‘큼큼 커플’이 어떤 식으로 달콤한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되고 있다.
중반부를 넘어선 상황에서 얽힌 네 남녀의 관계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 차정우와 나애라의 진심은 과연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는 ‘앙큼한 돌싱녀’는 매주 수, 목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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