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준섭, 6이닝 무실점 쾌투 '5선발 경쟁 재점화'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4.03.20 14: 41

KIA 좌완투수 임준섭(25)이 호투를 펼치며 5선발 경쟁에 뛰어들었다.
임준섭은 20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롯데와의 시범경기에 첫 선발등판했다. 성적은 6이닝 동안 21타자를 상대로 탈삼진 3개를 곁들여 3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의 쾌투였다. 오키나와 실전 이후 최고의 호투였다.
1회는 손아섭 박준서 장성호를 모두 내야땅볼과 뜬공으로 처리하며 가뿐히 출발했다. 2회에서는 선두 최준석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으나 1사후 강민호를 투수 앞 병살타로 솎아내고 영의 행진을 이었다.

3회는 세 타자 모두 내야땅볼로 유도했다. 4회 역시 두 개의 내야땅볼과 외야뜬공으로 삼자범퇴 처리.  5회에서는 2안타를 맞았지만 폭투때 1루주자 전준우가 2루에 진루하다 아웃됐고 김대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을 넘겼다.
6회에서는 안정을 되찾아 문규현 3루땅볼, 손아섭 삼진, 박준서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경기를 마쳤다. 직구의 제구력과 힘이 좋았고 체인지업과 투심의 위력도 강했다. 특히 사사구를 내주지 않은 점도 돋보였다.
21명의 타자 가운데 내야땅볼과 뜬공은 12개였다.  좌타자들인 손아섭, 박준서, 장성호, 김대우를 상대로 단 1안타도 내주지 않았다. 투구수는 모두 76개. 직구, 커브, 체인지업, 투심을 던졌다. 직구 최고구속은 143km를 기록했다.
임준섭은 서재응, 박경태와 5선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서재응은 2경기(1경기 선발)에서 방어율 15.00으로 부진했다. 박경태는 3경기에서 1자책점 방어율 1.23을 기록했다. 경쟁에서 밀리는 듯 했던 임준섭은 모처럼 얻은 선발등판에서 호투를 펼쳐 5선발 경쟁을 재점화시켰다.
경기후 임준섭은 "오늘 투구밸런스가 가장 좋았다. 지난 9일 삼성전에서 경기내용이 좋지 않았다. 공을 던질 때 보폭을 줄인게 효과가 있었다. 무엇보다 볼넷이 없었던게 만족스럽다. 스피드가 143km까지 나왔고 제구력이 좋았다. 사실 오늘만 경기에 잘던졌다. 그전에는 못던져 선발경쟁에서 우위에 있다고 말하기는 무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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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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