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내야수 김민성이 류중일 감독 앞에서 무력시위를 펼쳤다.
김민성은 2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범경기에서 5번타자 겸 유격수로 나서 3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3회 1사 1,2루에서는 좌익수 뒤 담장을 넘기는 시범경기 첫 홈런포도 터졌다.
김민성의 이날 활약은 상대 수장이 바로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지휘봉을 잡는 류중일 감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군 면제를 위해서는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절실한 김민성은 지난해부터 아시안게임 엔트리 포함에 대한 바람을 간간이 드러내왔다.

김민성은 이날 주전으로 나서는 3루수가 아니라 강정호를 대신해 유격수로도 나서며 내야 유틸리티 플레이어라는 점까지 어필했다. 강정호가 손가락 부상으로 빠지면서 생긴 5번타자 겸 유격수 공백을 완벽하게 메운 셈이다.
경기 후 김민성은 "류중일 감독님이 앞에 계셔서 긴장됐는지 춥지 않았다"고 웃으며 "어필하고 싶은 생각은 있었다. 계속 좋지 않다가 페이스가 올라오고 있는 시기였는데 오늘 좋은 결과가 나와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김민성은 이어 "스프링캠프 때부터 개막전에 맞춰 몸을 계속 만들고 있다. 올해도 지난해처럼 전 경기에 출장하고 싶다. 홈런 욕심보다는 타점 욕심이 있다. 주자 있을 때랑 선두타자로 나섰을 때 특히 잘 치고 싶다"고 욕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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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