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런포' 고영민 "페이스 빨리 올라와 다행"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4.03.20 16: 45

경기에 나가지 못한 것이 걱정거리였지만, 고영민(30, 두산 베어스)은 주변의 우려를 한 방에 씻었다.
고영민은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시범경기에 2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7번 타순에 배치된 고영민은 1-0의 불안한 리드를 3-0으로 바꾸는 투런홈런 포함 3타수 1안타 1볼넷 2타점에 도루까지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고영민의 활약 속에 두산은 5-2로 승리하고 시범경기 첫 연승을 거뒀다.
경기가 끝난 뒤 고영민은 “경기에 많이 나가지 못해 빠르게 페이스를 올려야 했는데, 빨리 타격 페이스를 끌어올릴 수 있어서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수비에서도 고영민은 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2루수 자리를 놓고 오재원과 경쟁하는 구도지만, 고영민은 경쟁에는 큰 관심이 없다. 고영민은 팀 내 경쟁에 대해 “경쟁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감독님이 기용하실 때나 그렇지 않을 때나 팀 승리를 생각하고, 나가면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제 40개월 된 아들은 고영민이 더욱 야구에 매진하는 이유다. "(마산)원정에 다녀와서 아들을 봐서 홈런이 나오지 않았나 싶다“며 고영민은 아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라도 이번 시즌 부활을 이루겠다는 뜻을 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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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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