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종영드라마 '식샤를 합시다'에서 찌질하지만 진국인, 인간적인 변호사 김학문으로 출연한 심형탁(36). '먹방 드라마'라는 새로운 장르의 드라마에서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흡인력을 높였다는 평을 얻었다.
김학문이라는 변화무쌍한 캐릭터를 연기한 심형탁은 드라마 종영에 대해 "시원섭섭해요. 되게 재미나게 찍었던 드라마였어요. 새로운 스타일의 '먹방' 드라마에 출연하게 해준 감독님께 감사드려요"라고 감사 인사를 먼저 건넸다.
심형탁은 이번 드라마를 촬영하며 내내 쉬러가는 기분이 들 정도로 극에 애착이 강했다고. 그는 "연기 자체가 재밌어서 다들 많이 웃으면서 촬영했어요. 저도 다른 작품을 할 때보다 준비를 더 많이 해서 찍었고요. 다들 분위기 메이커였어요"라고 화기애애했던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심형탁은 극중 찌질한 남자와 진국인 남자 사이를 오가는 김학문을 연기하며 웃음과 감동을 안겨 호평을 이끌어내며 스페셜 방송이 편성될 정도로 드라마를 향했던 높은 인기의 한 축을 담당했다. 심형탁은 그간 '내 딸 서영이', '브레인', '우리가 사랑할 수 있을까', '공부의 신', '잘났어 정말' 등을 통해 엘리트부터 나쁜 남자까지 다양한 역할을 소화, 한 가지 이미지에 갇히지 않고 카멜레온 같은 변신을 거듭해온 바 있다.
"뒤를 돌아보면 제가 그간 작품 속에서 여러 가지 역할을 많이 했는데, 캐릭터들이 다들 독특했어요. 그런 다양한 연기를 하면서 김학문 캐릭터가 탄생했던 것 같아요. 지금까지 했던 연기를 집합해놓은 것 같았죠. 김학문은 웃기다가도 진정성이 있는 캐릭터라 연기하기에 쉽지만은 않았어요."
특히 심형탁은 다이어트 중에 '먹방 드라마'에 출연하게 되면서, 먹는 장면 촬영을 위한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다고. "제가 먹는 걸 워낙 좋아하는데, 지금은 운동하면서 관리 중이에요. 그래서 먹방 촬영이 있다고 하면 안 먹고 기다렸다가 카메라 앞에서 정말 맛있게 먹었어요. 그래야 화면에서도 더 잘 나오니까요. 만약 된장국을 먹는 장면이면, 한공기를 다 먹을 때까지 찍었어요. 그 중 가장 맛있게 먹는 장면을 쓰고요."
그런 심형탁도 못 먹는 음식이 있다고. "저는 간장 게장을 안 먹어요. 극 중에 간장게장 신이 있어서 내가 있나 없나 봤더니, 다행히 없더라고요."

심형탁은 지난해 무려 13kg을 감량했다고 말했다. 더욱 다양한 배역을 소화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였다는 것이 그의 설명. "지난해 거울을 봤는데, 점점 몸매가 이상해지는 것 같았어요. 이러다가는 내가 하고 싶은 역할을 다 못할 수도 있겟다는 암담한 생각이 들어서, 13kg을 감량한 상태에요. '내딸 서영이'를 찍을 때는 85kg까지 나갔어요. 이제 살을 빼니까 젊었을 때 모습이 나오는 것 같아요. 연기 생활에 전환점이 된 것 같아요."
그래서 심형탁의 종영 후 계획도 다이어트다. "다음 작품을 하기 전까지는 운동을 하려고 해요. 지난해에 남성미를 보여주려고 노력했다면, 올해는 섹시해지고 싶어요. 5월에 공개 예정입니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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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