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대성, 다저스 상대로 1이닝 퍼펙트 '건재 과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3.20 19: 12

'대성불패' 구대성(45)이 메이저리그 LA 다저스를 상대로 1이닝 퍼펙트 피칭을 펼치며 건재를 과시했다.
구대성은 20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시드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다저스와 연습경기에 호주대표팀 멤버로 참가했다. 2-0으로 리드한 7회초 호주대표팀의 5번째 투수로 구원등판한 구대성은 안드레 이디어, 후안 유리베, 스캇 밴슬라이크로 이어지는 다저스 중심타선을 가볍게 삼자범퇴 요리했다.
구대성은 첫 타자 이디어를 맞아 1~2구 모두 볼을 던졌으나 3~4구 파울을 이끌어낸 뒤 5구째 낮은 공으로 1루 땅볼 아웃 처리했다. 투구 후 재빨리 1루 베이스커버를 들어간 구대성은 침착하게 공을 받고 1루 베이스를 밟으며 이디어를 아웃시켰다.

이어 유리베를 맞아 볼카운트 2B1S에서 4구째 낮은 체인지업으로 헛스윙을 유도한 뒤 5구째 바깥쪽 패스트볼로 2루 땅볼 처리했다. 마지막 타자 밴슬라이크에게는 1~2구 모두 변화구로 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4구째 변화구로 좌익수 얕은 뜬공을 유도하며 이닝을 끝냈다.
8회부터는 마운드를 매튜 윌리엄스에게 넘겼다. 총 투구수는 14개로 스트라이크 9개, 볼 5개. 공은 빠르지 않았지만 움직임이 많은 변화구와 낮은 코스로의 제구가 돋보였다. 특히 타자에게 등을 보이는 특유의 '토네이도 투구폼'으로 현역 메이저리거들을 꼼짝 못하게 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구대성은 지난 2010년 한화에서 은퇴한 뒤 가족들과 함께 호주로 건너갔다. 당시 호주 리그가 막 출범했고, 구대성도 자연스럽게 시드니 소속으로 뛰었다. 당초 2시즌만 뛰고 마무리할 계획이었지만, 벌써 4시즌째 변함없이 마운드를 지켰다.
2010-2011시즌 데뷔 첫 해 12세이브를 올리며 호주리그 초대 구원왕에 올랐고, 2011-2012시즌에도 8세이브를 올리며 올스타 발탁과 함께 2년 연속 구원왕에 등극했다. 올 시즌에도 21경기 1승1패11세이브 평균자책점 2.08로 활약하며 3번째 구원왕에 올랐다. 호주리그 4시즌 통산 71경기 3승7패31세이브 평균자책점 2.16 탈삼진 86개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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