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만의 복귀' 백원철, "두산 6연패 막겠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4.03.20 19: 54

"두산의 6연패 막고 싶다."
9개월만에 복귀한 베테랑 백원철(37). 어깨 재활이 완전하지 않은 상태지만 팀의 5연승에 힘을 보탰다. 역시 목표는 우승이었다.
백원철은 20일 창원 마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 SK 핸드볼 코리아리그' 남자부 충남체육회와의 경기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팀의 20-19 승리를 도왔다. 비록 2골에 불과했지만 작년 7월 두산전에서 뛰다 어깨를 다친 후 첫 경기였다는 점에서 웰컴론에게는 앞으로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이로써 웰컴론은 5전전승을 거두며 승점 10점을 확보, 2위 두산(4승 1패, 승점 8)과의 격차를 벌렸다.
장인익 웰컴론 감독은 경기 전 백원철의 투입을 시사했다. 연습을 통해 백원철의 컨디션을 확인한 장 감독은 "선발은 아니지만 뛰게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실제 장 감독은 미디어데이에서 경험이 많은 백원철의 복귀와 함께 라이벌 두산과 본격적인 선두 경쟁에 나설 것이라 말한 바 있다.
윤경신과 함께 남자 핸드볼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백원철은 지난 2011년 2월 웰컴론 사령탑에 올라 지난 2012년까지 플레잉 감독으로 뛰었다. 오른 어깨가 좋지 않았지만 선수로도 뛰면서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백원철은 작년부터 다시 선수로 복귀했다. 경기 후 만난 백원철은 "아직 몸상태는 80%다. 오늘은 코트 적응을 위해서 뛰었다"면서 "벤치에 있을 때 말처럼 될 것 같은데 막상 직접 뛰면 그렇게 안된다"고 웃어보였다.
또 "홈에서 처음 뛰었는데 이겨서 좋다"는 백원철은 "아직 통증이 남은 상태다. 앞으로 한 달 정도는 더 몸을 만들어야 완벽해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은 아시안게임 때문에 리그가 대폭 축소됐다. 팀당 3라운드 12경기로 플레이오프 진출팀을 가린다. 그런 만큼 5전전승을 달리고 있는 웰컴론의 우승 가능성이 높다.
이에 백원철은 "작년에도 시즌 1위를 달리다가 부상을 당했다. 앞으로 두산전에서 이겨 정규리그 1위로 마감해, 우승까지 하고 싶다"면서 "올해는 두산의 6연패를 꼭 막고 싶다"고 강조했다.
특히 두산전에 대해 "골키퍼의 팀 비중이 높다. 60%는 되는 것 같다. 상대 골키퍼를 어떻게 뚫느냐의 싸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정수영도 이날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3일 혈전을 펼쳤던 두산전(23-22 승)에서 왼손 검지 탈골에 이은 근육 인대 손상으로 지난 13일 상무전(28-27 승)에 결장했던 정수영이었다. 검지와 중지를 테이핑 한 채 선발로 나선 정수영은 팀에서 가장 많은 4골을 넣어 여전한 골 감각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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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박준형 기자 /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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