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야시엘 푸이그의 홈런에 힘입어 호주대표팀에 역전승했다.
다저스는 20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시드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호주대표팀과 시범경기에서 4-2 역전승을 거뒀다. 8회 푸이그의 동점 홈런을 발판 삼아 승부를 뒤집었다. 호주대표팀에 소속된 '한국의 레전드' 구대성도 1이닝을 퍼펙트로 깔끔하게 막으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경기 초반은 호주대표팀 분위기. 호주는 3회 1사 후 미치 데닝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뒤 브래드 하만이 좌익선상 2루타를 터뜨리며 2·3루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스테판 웰치가 다저스 선발 잭 리를 상대로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때리며 가볍게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6회에도 호주는 하만의 볼넷과 상대 폭투로 이어진 2사 3루 찬스에서 마이크 워커가 2루 내야 안타를 친 사이 3루 주자 하만이 홈을 밟으며 추가점을 냈다. 다소 느리게 굴러온 땅볼 타구를 다저스 2루수 저스틴 터너가 악송구를 저질렀다.
다저스는 7회까지 호주 마운드에 1안타 무득점으로 철저하게 막혔다. 하지만 8회 한 번에 승부를 뒤집었다. A.J 엘리스의 볼넷으로 잡은 2사 1루에서 푸이그가 호주 구원 매튜 윌리엄스의 2구째를 걷어올려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투런 홈런으로 승부를 2-2 원점으로 만들었다. 푸이그의 시범경기 첫 홈런이 호주에서 터진 순간이었다.
여세를 몰아 다저스는 숀 피긴스의 볼넷에 이어 마이크 백스터의 타구를 호주 2루수 로건 웨이드가 실책을 범하며 1·3루 찬스를 잡았다. 작 페더슨 타석에서 상대 폭투가 나오며 피긴스가 홈인하며 결승점을 올렸다. 페더슨의 볼넷으로 계속된 찬스에서 다저스는 후안 유리베의 중전 적시타로 쐐기점을 냈다. 8회 집중력을 발휘하며 메이저리그 팀의 체면을 살렸다.
한편 호주에서는 구대성이 7회 구원으로 나와 눈길을 끌었다. 구대성은 안드레 이디어를 1루 땅볼, 후안 유리베를 2루 땅볼, 스캇 밴슬라이크를 좌익수 뜬공으로 가볍게 삼자범퇴 요리했다. 1이닝 동안 투구수는 14개로 스트라이크 9개, 볼 5개. 만 45세에도 녹슬지 않은 실력으로 건재를 과시했다.
지난 2008~2009년 구대성과 한화에서 한솥밥을 먹은 좌완 투수 브래드 토마스도 8회 호주의 7번째 투수로 구원등판, 밴슬라이크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우세우며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고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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