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안 파틸로와 송영진이 폭발한 KT가 벼랑 끝 승부서 전자랜드를 물리치고 4강행 티켓을 따냈다.
전창진 감독이 이끄는 부산 KT는 20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국민카드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 6강 플레이오프 5차전서 79-57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T는 5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전자랜드를 물리치고 4강에 올라 정규리그 1위 창원 LG와 맞붙게 됐다.
지난 4차전서 폭발했던 정영삼은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의 기대주였다. 폭발적인 능력을 선보이며 팀을 벼랑 끝에서 구해냈다. 5차전서도 정영삼은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오래가지 못했다. 1쿼터 중반 부상을 당해 코트를 바져 나갔다.

정영삼이 빠지면서 전자랜드는 가장 중요한 공격 옵션을 잃어 버렸다. 리카르도 포웰과 찰스 로드가 있었지만 외곽에서 한 방을 터트려야 했기 때문이다.
반면 KT는 송영진이 빛났다. 접전인 상황서 3점슛을 림에 작렬하며 팀의 리드를 이끌었다. 10-10으로 동점인 가운데 송영진은 오용준의 스틸에 이어진 공격서 아이라 클라크의 패스를 이어받아 3점슛을 성공 시켰다. KT는 13-10으로 앞서며 경기 주도권을 잡기 위해 노력했다.
또 1쿼터 종료직전 3점포를 터트린 송영진의 활약으로 KT는 20-16으로 리드했다.
KT는 2쿼터서 후안 파틸로를 비롯해 선수 전원이 고른 득점을 펼쳤다. 정영삼이 빠지며 흔들린 전자랜드를 상대로 수비까지 살아나면서 쉽게 경기를 펼쳤다. 파틸로는 2쿼터서만 7점 4리바운드를 따내며 팀의 리드를 이끌었다.
반면 전자랜드는 2쿼터서 부진했다. 리바운드는 따냈지만 턴오버가 늘어나면서 공격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골밑에서 부담이 생긴 전자랜드는 외곽포를 시도했지만 침묵했다. 3점슛 7개를 시도했지만 단 1개로 림을 통과하지 못했다. 결국 KT는 전반을 39-22로 크게 앞섰다.

전자랜드는 3쿼터서 전면 강압수비를 바탕으로 반격을 노렸다. 쉽지 않았다. 오히려 턴오버가 늘어났다. 치열하게 몸싸움을 벌이면서 점수차를 좁히기 위해 노력했지만 여전히 외곽은 침묵했다. 반면 KT는 파틸로가 골밑에서 차곡차곡 득점을 쌓았다. 그리고 송영진이 중요한 순간 골을 성공시키며 전자랜드의 추격을 뿌리치기 위해 노력했다.
오히려 점수차는 더욱 벌어졌다. KT는 3쿼터를 60-37로 마치며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추격을 위해 외곽포가 필요한 전자랜드는 오히려 안으로 파고 들었다. 3점슛 기회가 있었지만 한 발 안쪽으로 들어와 시도했다. 자신감이 떨어졌기 때문에 부담이 컸다. 결국 KT는 점수차를 유지하며 승리, 4강서 LG와 만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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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