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에 어렵게 세상으로 나온 옥소리는 카메라 앞에서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다. 그리고 그는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솔직하면서도 덤덤하게 털어놨다.
옥소리는 20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현장 토크쇼 택시'(이하 '택시')를 통해 오랜만에 방송 출연을 했다. 긴장한 모습은 역력했지만, 차분히 그간의 사건과 근황에 대해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옥소리는 택시에 탑승하기 전 제작진과의 사전 인터뷰를 통해 복귀 심경을 털어놨다. 그는 “18~19세에 데뷔를 했는데 내가 39세에 사건이 터졌다. '인생이 딱 정지가 된 느낌'이었다”며 “방송을 하고 싶다기보다 거기서 이제 좀 벗어나고 싶다. 가족이 새로 생겼으니 힘을 내고 싶었다”며 복귀에 이유를 설명했다.

옥소리의 방송 복귀에 힘을 불어넣은 사람은 다름아닌 소속사 대표. 그는 “소속사 대표가 '소리씨 이제 세상 밖으로 나와라' 라고 말해줬다. 예전부터 같이 일했던 매니저다”라며 “대표가 '세월 많이 흘렀다. 그만큼이면 됐다. 마음고생 많이 했다'고 설득했다”고 털어놨다.
복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또다른 이는 바로 가족들이었다. 그는 “움츠러들었던 모습에서도 많이 벗어나고 싶다”며 “모자도 벗어 놓고 편하게 아이들하고 어딜 가도 한국말 하면서 생활이 좀 많이 편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조심스러운 목소리로 '시청자들에게도 다시 한번 사랑을 받고 싶다'고 고백했다. 옥소리는 “정말 좋은 기회가 돼서 여러분들에게 작품으로 다가갈 경우, 예전은 많이 잊어주시고 그냥 많이 응원 받았으면 좋겠다”고 눈물을 보였다.
이어 옥소리는 3년간 지속된 재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재판 결과에서 형사 사건은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받았다. 민사 결과는 재산분할, 아이양육권, 양육비까지 해서 정리했다. 서로 오랜 소송을 원하지 않았다”며 조심스럽게 결과를 전했다.
이날 옥소리는 7년 간 있었던 일들을 털어놓는 과정에서 쏟아지는 눈물을 숨기지 못했다. 가족을 향한 미안함과 방송 복귀에 대한 두려움이 담긴 눈물이었다. 옥소리의 솔직함과 진심이 대중들에게 전달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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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