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선수 싸움에서 졌다."
GS칼텍스는 20일 오후 평택 이충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2013-2014 NH농협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 홈경기서 KGC인삼공사를 세트스코어 3-0(25-22, 26-24, 25-20)으로 완파했다.
GS는 이날 승리로 챔피언결정전 진출의 매우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GS는 오는 22일 대전에서 열리는 2차전 원정 경기서 승리할 경우 챔피언결정전에 오르게 된다.

패장 이성희 KGC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외국인 선수 싸움에서 졌다. 결국 분위기다. 용병이 역할을 해주면 더 잘할 수 있는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그는 이어 "수비는 그런대로 잘 버텼지만 포인트로 연결이 돼야 신이 나서 수비가 자신감이 생기는데 그게 포인트가 안되면 선수들이 힘들다"면서 "조이스가 고비 때만 해줬어도 이렇게 힘들지는 않았을 것이다. GS는 베띠가 밀어치기도 하고 틀어치기도 하고 정말 노련하게 잘했다. GS는 해결사가 해결해 주니 편안했고 우리는 못해주니 불안했다"고 패인을 밝혔다.
이날 승부는 해결사의 결정력에 갈렸다. GS의 베띠는 이날 34점(공격성공률 47.14%)을 기록하며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반면 KGC의 조이스는 승부처서 공격범실을 연발하며 18점(공격성공률 32.07%)에 그쳤다.
이 감독은 "조이스의 컨디션이 정상적이지 않았다. 중요한 순간 못해줬다. 상대 수비가 잘했다기 보다는 본인 스스로가 못했다"면서 "오늘 저녁이나 내일까지 조이스의 컨디션을 끌어올릴 것이다. 조이스가 터져준다면 괜찮을 것이다. 조이스의 심리적 안정과 이른 시일 내에 컨디션 끌어올리기가 급선무"라고 대비책을 밝혔다.
지난 2005년 V리그 출범 이후 여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 팀은 모두 챔피언결정전에 안착했다. 하지만 이 감독은 기적을 노래했다. "플레이오프 진출 확정이 되고 선수들에게 강조한 한 가지는 '여기까지 온 것만으로도 고생했고, 자랑스럽다. 후회 없는 시즌으로 마감하자'였다"는 이 감독은 "22일 대전 경기가 마지막이더라도 여한이 없는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라며 쉽게 물러서지 않을 것임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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